한국당 의원들에게는 추가 출석 요구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촉발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고소·고발전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 33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자유한국당 의원 21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11명, 정의당 의원 1명 등 총 33명의 국회의원에게 다음주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당 여상규·엄용수·정갑윤·이양수 의원 등 4명의 경우 3번째 출석 요구다. 경찰은 같은 당 김정재, 박성중, 백승주, 이만희, 이종배, 김규환, 민경욱, 이은재, 송언석 의원 등 9명에게도 2차 출석요구를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뉴스핌DB |
경찰은 지난달부터 국회의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국당 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 정의당 의원 1명이다.
지난 16일 백혜련 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지난 17일 표창원 민주당 의원과 윤준호 민주당 의원, 23일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여야 간 몸싸움과 관련해 상대 당 의원·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로 한국당에 의해 고발 당했다.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고소·고발전과 관련한 전체 피고발·고소인은 총 121명이며, 이중 현직 국회의원은 109명에 달한다. 소속 정당별로 한국당 59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포함됐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