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차 이사회 개최…2억6700만달러 협조금융 결정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녹색기후기금(GCF)이 총 14억5000만달러 규모의 기후대응사업 10개를 지원할 방침이다.
GCF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에서 제2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내용이 담긴 안건들을 의결했다. 이번 회의 안건은 △GCF 재원보충 △효율적 의사결정방식 △개도국에 대한 기후대응 사업 지원 등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우선 재원보충과 관련해서는 올해부터 GCF 첫 재원보충 논의가 개시되어 재원보충 기간, 공여정책, 재원보충을 통한 GCF의 향후 전략적 방향 등이 논의됐다. 제1차 재원보충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03년 말까지 4년으로 결정됐다.
또 이사들은 GCF 재원보충의 중요성 및 수원국 중심 지원, 민간부문 참여 촉진을 통한 대규모 기후재원 조성 등 GCF의 전략적 방향에 공감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향후 GCF 재원보충 실무회의(8.29~30, 캐나다)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GCF 고위급 공여회의(10~11월, 미정)에서 제1차 재원보충 규모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의사결정방식과 관련해서는 재원보충을 앞두고 GCF 의사결정방식 개선이 선진국-개도국간 치열한 토의를 거쳐 최종 합의됐다. 만장일치제를 원칙으로 하되 만장일치 합의가 안 될 경우에 투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간 최대 쟁점이었던 투표제 도입이 최종 합의되면서 GCF는 보다 효과적인 의사결정방식을 구축하게 됐다.
이사회는 또 총 10개의 기후변화대응 지원사업을 승인했다. GCF의 지원 규모는 약 2억6700만달러(협조금융)이며, 총 사업규모는 약 14억5000만달러다.
특히 마셜제도 공화국에 대한 용수공급 지원사업(총사업비 2500만달러 규모)은 한국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가 타당성조사를 수행해 향후 사업 시행과정에서 한국 기업과 인력의 참여가 기대된다.
이로써 GCF는 총 111개의 개도국 기후대응 사업을 승인해 약 52억달러(총 지원규모 190억달러)를 지원하게 됐다. GCF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도국에서 약 3억1000만명이 수혜를 받고, 온실가스(CO2, 이산화탄소)는 1.5Gt의 감축 효과가 있을 것이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GCF 이사진이자 예산위원회 위원(기재부 개발금융국장)으로서 재원보충·의사결정방식 등 논의에 적극 대응하고 관련 예산안 검토 등 GCF 논의 진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차기 이사회는 오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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