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법사위 윤석열 청문회서 黃 거듭 거론
박주민 “삼성떡값 사건 수사 부실 안타까워”
윤석열 “검찰 내부 수사, 두려움 없이 하겠다”
정점식 “이미 두 차례 사법판단 받아” 黃 비호
[서울=뉴스핌] 김규희 김현우 기자 = 여야가 8일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름이 지속적으로 거론돼 관심이 모인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내부 및 검찰 출신에 대한 수사에 엄격해야 한다”며 ‘삼성 떡값’ 사건을 언급하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거론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2019.06.18 leehs@newspim.com, deepblue@newspim.com |
박 의원은 “검찰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검찰이 권력 앞에서 흔들리고 스스로 엄격하지 못한 점과 스스로에게 또 권력에게 엄격해야 한다”라며 “이 두 가지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사례가 삼성 떡값 사건”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07년 대선 전 삼성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떡값 관련 진술서를 제시하면서 “여러 검찰 간부가 언급 되어 있는데 여기 황교안 공안 1과장이 언급되어 있다”고 했다. 윤 후보자는 2003년 대선자금 특별수사 본부에서 일하고 있었다.
박 의원은 이어 “황 대표는 재밌는 것이 검찰을 그만두고 이맹희 전 CJ 명예회장이 이건희 삼성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4조원대 상속소송 사건을 수임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제가 보기엔 중요한 사건인데 제대로 수사가 안됐다는 평가를 들어 안타깝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만약 검찰총장이 되면 자기 식구가 문제되거나 결부, 연루된 경우 철저하게 수사하겠나”하고 물었고 윤 후보자는 “두려움 없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정점식 한국당 의원은 여당의 황 대표 공격에 맞서 비호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청문회인지 황교안 청문회인지 구분하지 못하겠다”면서 “황 대표가 삼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취지로 말하는데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사법적 판단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노회찬 전 의원은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포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2013년 10월 한 언론사는 황 대표가 부장검사 재직 시절 삼성그룹 임원으로부터 1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가 민사에서 황 대표에게 2천만원을 배상했고 이후 정정보도도 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도 법무부와 대검 간 논의로써 법무부 장관의 압력 행사로 볼 수 없다. 더군다나 당시 법무부는 압력행사를 하지 않았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에 윤 후보자는 “2013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다 말씀드렸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말하기는 조금 그렇다. 양해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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