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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박영선 신경전...“최저임금 동결” vs "야당 원내대표 쉽지 않죠"

기사입력 : 2019년07월01일 18:07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17:19

박영선, 1일 국회 찾아 나경원 예방
나경원 "최저임금 동결 말씀 너무 반갑더라"
박영선 "지속 비판이 꼭 승리로 연결되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즉답을 피하며 야당 원내대표라고 무조건 비판을 해서는 국민 공감을 얻지 못한다고 뼈있는 덕담을 건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를 찾은 박 장관이 예방한 자리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처 장관을 맡으셨다. 항상 경제문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한다”며 “정말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데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접견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7.01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하실 때 ‘최저임금 동결 또는 동결 수준의 인상이 있어야 된다’고 말씀하셨을 때 너무 반갑더라”며 “그래서 장관님하고 저하고 힘을 합쳐서 정부 내에서 당당한 목소리 내셔서 ‘최저임금 동결 또는 동결 수준을 우리 내년에 이끌어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압박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그때 제가 경제상황을 고려해 동결수준 가까운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이라는 것은 늘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원내대표 하시기가 쉽지 않으시죠”라고 즉답을 피하며 맞받아쳤다.

박 장관은 이어 “돌이켜보면 야당 원내대표가 쉽지 않은 자리인데, 지속적인 비판이 꼭 승리로 연결되는 것 같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감동이 있느냐, 국민들께서 그 부분에 방점이 많이 찍혀있지 않나 생각한다. 비판할 때는 하시되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말씀도 해주시면 더 훌륭한 원내대표님이 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은근히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 부분에 언론 탓을 해야겠다. 대통령 칭찬하는 말을 한마디 하면 기사가 잘 안 되더라. 장관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국민들과 공감되는 이야기를, 국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하는 것이 야당의 일이다. 공감 능력을 높여가겠다”고 답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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