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차별 정책 탓에 디오픈 개최지서 제외
1892년부터 16차례 디오픈 개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스코틀랜드의 유명 골프장 뮤어필드가 개장 27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회원을 받는다.
BBC 등 외신은 28일 "뮤어필드가 7월 1일 여성 회원 12명을 새로 받는다. 이는 뮤어필드 골프장 275년 역사상 최초다"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골프장 뮤어필드가 27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회원을 받는다. [사진=BBC] |
이번 뮤어필드 회원이 되는 여성 12명 가운데 10명은 영국인이며 2명은 외국 출신이다. 이들 여성 12명과 함께 남성 3명까지 15명은 7월 1일에 뮤어필드 신규 회원이 된다.
1744년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에 건립된 뮤어필드 골프장은 2017년에서야 여성 회원 가입을 승인을 했다.
브리티시오픈 순회 개최지 가운데 한 곳이었던 뮤어필드는 여성 차별 정책을 펼친다는 이유로 2013년 이후 디오픈 개최지에서 제외됐다.
2016년에 여성 입회 허용 여부를 놓고 회원 투표가 시행됐지만 당시 전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됐다.
이후 2017년 재투표가 이뤄져 80% 이상의 찬성률로 여성 회원 가입을 승인했고 이후 2년이 지난 올해 하반기가 돼서야 처음으로 여성 회원이 뮤어필드 코스에 발을 들이게 됐다.
여성 회원은 허용했지만 뮤어필드가 언제 다시 디오픈을 개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뮤어필드는 1892년부터 16차례 디오픈을 개최한 바 있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