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관계자 "충분히 가능성 있어...발탁될 것"
靑, 공식적으로 긍정도 부정도 안해..신중모드
사법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맡을 적임 평가
내달 중순 이후 5~6개 부처 중폭 개각 앞당길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조국 민정수석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의 하나로 사전 검증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일단 공식적으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5일 오후 "아직은 드릴 내용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조 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한 명으로 두고 사전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kilroy023@newspim.com |
이와 관련,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명된 만큼 박상기 법무장관의 역할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봐야 한다"며 "이제 사법개혁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의 밑그림을 그린 조국 수석이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여권에선 조 수석의 발탁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
여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검증은 아직 초기 단계 아니겠느냐"면서 "G20(20개국) 정상회담이 끝나고 어느 정도 외교 일정이 마무리되면 법무장관을 비롯해 국토부 장관 등 몇 개부 처 장관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 즈음에 개각 후보에 같이 올라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박상기 법무장관 외에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함께 교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기는 이르면 내달 중순, 늦어도 내달 말에는 청와대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청와대도 개각에 대해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아직 드릴 내용이 없다"면서도 개각 요인을 부인하지 않았다.
조 수석은 서울대 법대 교수 출신의 스펙과 높은 인기로 여권으로부터 내년 부산 총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를 꾸준히 받고 있다. 그러나 본인이 총선 출마에 대해 고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조 수석은 청와대 업무가 끝나면 다시 학계에 돌아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법무부장관은 조 수석의 핵심 업무인 사법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일선 부처에서 완수할 수 있어 조 수석으로서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안팎의 관측이다.
그동안 야권이 조 수석에 대해 거센 공세를 펼쳤지만, 조 수석은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사전 검증 절차에서 별다른 의혹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한편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청와대 참모진에서 교체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후임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후임 금융위원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고위 인사는 "문 대통령은 한번 신뢰를 보낸 사람에 대해 쉽사리 버리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장하성 실장도 그랬지만 현 정권에 대한 이해능력이 높고 정책 추진에 대한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다른 자리를 줘서라도 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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