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이승편', 원작 따뜻함에 사회 이슈 더해…후속편도 기대

기사입력 : 2019년06월21일 19:35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19:35

주호민 작가 웹툰 원작…2015년 '저승편' 이어 '이승편' 무대로
고창석·오종혁·최정수·김건혜·송문선·박석용·이윤우 등 출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도 영화나 드라마처럼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이승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전막 시연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신과함께_이승편'에 대한 애정과 후속 시리즈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공존했다.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이승편' 공연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이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무대로 올린 작품이다. 이미 2015년 '신과함께_저승편'을 독창적인 무대로 구현해 호평받은 서울예술단의 두 번째 시리즈다.

유희성 서울예술단 이사장은 "영화가 쌍천만을 기록했지만 3년 전 '저승편'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는 '이승편'으로 새롭게 시작했는데, 다들 열심히 해줘서 '저승편' 못지 않은 작품이 완성된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신화편'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호민 작가는 "3년 전 '저승편'을 봤을 때 원작자인데도 부끄럽게 눈물이 났다. 이번에도 눈물을 참느라 고생했다. 작은 만화를 크게 만들어주신 서울예술단에 감사하다. 남은 '신화편'도 만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과함께_이승편'은 원작을 한층 심도 있게 다뤘다. 무대만의 새로운 상상력도 가미했다. 안식처인 '집'과 거기 사는 사람, 집을 지키는 가택신의 드라마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메시지를 더했다. 집을 통해 인간의 양심과 회복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고, 공동체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화두를 던진다.

김태형 연출은 "집이라는 공간을 바탕으로 인간들의 이기심, 교만함을 신들은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인간들은 신에게 왜 기대하는 것인지 질문들을 담으려고 했다"며 "워낙 유명한 콘텐츠고, 영화까지 제작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봐 부담인 건 사실이다. 우리 공연은 11회고 많아봐야 관객이 1만명도 안된다. 그러나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게 더 깊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캐릭터 라인을 정리하고 핵심적인 이야기도 다르게 만들어봤다.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더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이승편' 공연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한아름 작가는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 공연 장르에 맞게 각색하려고 노력했다. 이 시대에 '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공생의 의미를 작품을 통해 느꼈으면 좋겠다. 웹툰에 천만영화까지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주호민 작가님이 공연을 만드는데 재량권을 줘서 감사했다. 이제는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아 작가로서 용기를 내 사회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료를 조사하면서 용산이나 청계천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에 너무나 많은 개발들이 있었다. 시대에 대한 부채감이 생기더라. '여기에 사람이 있다'는 구호가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가사를 쓸 때도 단어 선택이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음악의 힘을 믿고 최대한 용기를 냈다.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중점을 둬 각색했다. 특히 '박성호' 캐릭터는 용산 참사에 실제 있던 분의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한번쯤 곱씹어 볼만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저승편'에서 LED 스크린 바닥 등 화려하고 이색적인 무대를 구현했다면, '이승편'은 보다 현실적이면서도 하늘에 가까운 달동네 한울동을 표현해냈다. 또 사회적 혼란과 다정한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생동감 있는 음악이 서사의 흐름을 돕는다.

민찬홍 작곡가는 "부담도 많았지만 좋은 원작의 힘을 믿고, 원작의 따뜻한 정서를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며 "작업을 하면서 흥미로운 지점과 까다로운 지점이 같았다. 이승, 저승, 이승에 있는 신까지 그려야 해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표현해야 했다. 한 작품 안에 모든 요소들이 살아있으면서 하나로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원작과 확장된 각색본을 관통하는 주제, 공생의 힘이 음악을 모으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이승편' 공연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이번 작품에는 원작 속 주인공이 무대에 튀어나온 듯 완벽한 싱크로율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집을 지키는 가택신의 리더 '성주' 역에는 배우 고창석이 캐스팅됐다.

고창석은 "원작과 싱크로율을 위해 최대한 살이 안 빠지려고 노력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수십 편의 영화를 찍고 수천 편의 공연을 했는데 이렇게 의욕적인 건 처음이다. 많은 배우들이 쌓아놓은 정서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이성적으로 하려고 생각해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모자란 부분을 더 열심히 하는 열정으로 메우려다 목 상태가 좋지 않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지금까지 너무 재밌었고, 마지막까지 재밌게 할 자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철거 용역 일을 하며 현실과 이상 사이에 고뇌하는 '박성호' 역은 배우 오종혁이 맡는다. 특히 '박성호' 캐릭터는 원작과 달리 이야기의 진행을 이끌어가는 열쇠를 쥔 주요한 인물로 재탄생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오종혁은 "'박성호'와 제 실제 성격이 많이 다르다. 극중에서 박성호는 계속 고민과 선택을 하는데, 저는 호불호가 확실해서 고민이 길지 않다. 박성호가 하는 고민의 당위성을 체화하려고 많이 고민했다. 전체 리허설을 하기 전까지 스스로 믿음이 없었는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며 "사실 감당하기 어려운 캐릭터지만,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이승편' 공연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이 외에 '신과함께_저승편'에 이어 다시 한번 배우 최정수, 김건혜가 저승차사 '해원맥'과 '덕춘' 역으로 참가했다. 가택을 수호하는 '조왕신' 역에 송문선, 손주를 홀로 키우는 할아버지 '김천규' 역은 박석용, 손주 '김동현' 역은 이윤우가 연기한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신과함께_이승편'은 오는 2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