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선택의 무게·책임 다뤘다"…이성민·유재명 '비스트'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17:37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17:38

이성민 "드라마서 이선균 때렸는데 아내 전혜진까지"
전혜진 "극 후반부 이성민 돌로 치는 장면 있어 만족"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올여름 극장 대전의 포문을 열 영화 ‘비스트’가 1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의 이야기다. 지난 2005년 개봉해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오르페브르 36번가’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방황하는 칼날’(2013)의 이정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비스트'의 주역 배우 이성민(왼쪽부터), 유재명, 최다니엘, 전혜진 [사진=뉴스핌DB]

이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년간 작업한 시나리오”라며 “처음부터 일반적인 형사 영화와 다른 방향으로 기획했다. 얽히고설킨 인물간의 관계들, 그 속에 각자 처한 입장이 있고 모든 인물이 선택을 하게 된다. 그 무게와 책임을 다루면서 장르적으로 쫄깃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스토리가 복잡하고 폭력 수위가 세다는 지적에는 “스토리가 복잡하기보다 각자 정확한 욕망이 있는 거다. 수위는 편집하면서 오히려 낮아졌다. 우스갯소리로 ‘뽀로로’ 버전이 됐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이 센지 이해를 못하겠다. 직접적으로 표현을 가한 장면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온도차가 있는 듯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배우들에게는 캐릭터와 현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타이틀롤 한수는 이성민이 열연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 다른 살인 은폐를 선택한 캐릭터다. 이성민은 “이 영화를 보면서 각 캐릭터들의 입장, 처지를 잘 따라와 주고 공감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했다. 특히 한수가 괴물이 돼가는 과정을 공감할 수 있었으면 했다”고 회상했다.

한수와 대립하는 만년 이인자 민태 역은 유재명이 맡았다. “주연이라 많이 긴장되고 떨린다”는 유재명은 “민태의 질투나 선택을 놓고 ‘왜 저러지?’라고 단정할 수 없게 만드는 게 관건이었다. 또 안개 속에 가려진 듯한 인물로 만들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 감독,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영화 '비스트'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성민(왼쪽)과 유재명 [사진=뉴스핌DB]

살인마를 잡을 단서를 쥔 마약 브로커 춘배는 전혜진이 연기했다. 그는 “시나리오 속 춘배 캐릭터에 매료됐다”면서도 “사실 나이, 성별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그걸 걷어내기까지 주위에서 용기를 많이 줬다. 근데 정말 힘들었다. 인물을 계속 파고들면서 순간순간 결정적인 것도 보여줘야 했다. 그래도 배우로서는 소중한 기억”이라고 돌아봤다.

한수의 파트너이자 후배 종찬의 옷은 최다니엘이 입었다. 최다니엘은 “한수와 같은 팀인데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공동작업을 하더라도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나. 그런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한수의 좋은 점을 배우고 같이 있고 싶어하는 캐릭터”라고 이야기했다.

장르가 장르인 만큼 액션신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다. 이성민은 “힘든 신은 없었고 사고가 날까봐 걱정이 많았다. 큰 사고는 없었지만, 전혜진 머리를 발로 차서 (전혜진이) 울었다. 제가 예전에 (전혜진의 남편) 이선균을 때리는 드라마를 했다. 그 이후로 이 집 아들이 절 싫어하는데 이제 엄마까지 때렸다. 그래도 이건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전혜진은 “저도 자존심 때문에 울고 싶지 않았는데 눈물이 나더라. 정말 아팠나 보다. 근데 (후반부에 이성민을) 돌로 한 대 쳐서 만족한다”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유재명은 “어떤 영화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나 재미를 주는데 저희 영화는 그저 정직하게 질문하는 작품이다.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다. 자신만의 신념이 정당한지, 선택은 올바른지 묵직하게 던져냈다고 자부한다. 많이 관람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스트’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