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스릴러 영화 ‘진범’이 여름 극장가 대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 ‘몽타주’(2012) 조감독 출신인 고정욱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고정욱 감독(왼쪽부터),배우 유선,송새벽이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진범'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11 dlsgur9757@newspim.com |
고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아는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떼인 적이 있다. 전화도 안받아서 화가 났다. 그때 아내가 ‘믿을만하다더니 그 사람을 진짜 믿은 게 아니네’라고 했다. 문득 아내가 그랬다면 돈보다 걱정이 앞섰을 듯했다. 그때 ‘믿음’에 대해 생각하다가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연출 주안점으로는 인물들의 감정을 꼽았다. 고 감독은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고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이 표현하는 감정이 순차적으로 설명되지 않을까 걱정됐다. 이해가 어려울까 봐 그 점을 가장 신경 써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영훈은 송새벽이 연기했다. 아내가 살해당하고 가장 친한 친구가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평범했던 삶이 한순간에 산산조각 나버린 캐릭터다.
송새벽은 출연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의 힘이 크게 느껴졌다. 옆 동네에서 실제로 일어났을 법한 사건과 대사 하나하나가 리얼했다. 상황들도 쓱 읽혔다. 그런 부분이 하면 힘들겠지만,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유선(오른쪽)이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진범'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9.06.11 dlsgur9757@newspim.com |
유선은 다연 역을 맡았다. 살인범으로 몰린 남편을 구하기 위해 피해자의 남편인 영훈과 위험한 공조를 펼치는 인물이다.
유선은 “연기하면서 다연을 움직이게 한 동기가 무엇인지 생각했다. 시나리오에서 다연이 온전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인물이 아니라는 걸 봤다. 남편보다 내 아이의 아빠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사건에 빠져드는) 원동력이 됐을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송새벽은 “여름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저희 영화를 보고 시원하셨으면 좋겠다”고, 유선은 “7월에 대작들이 많이 쏟아지는데 ‘진범’도 완성도 높은 스릴러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진범’은 오는 7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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