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홈플러스는 환경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그린플러스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본사 임직원 1400여명에게 개인용 텀블러를 제작해 제공했다. 텀블러에는 홈플러스 CI와 함께 임직원 이름을 새겨 넣어 분실 방지는 물론 각 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게끔 했다. 일종의 ‘친환경 실명제’인 셈이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직원들이 개인용 텀블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
텀블러 사용 활성화를 위해 본사 카페에서도 일회용 컵을 없애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만 텀블러와 일회용품을 혼용하는 기간을 갖고, 7월부터는 카페 이용 시 직원들은 개인 텀블러를, 방문객들은 카페에 비치된 머그잔을 쓰게 된다.
회사 측은 국내 연간 종이컵 사용량이 약 116억개에 달해, 임직원부터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매장에서도 적극적인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 홈플러스는 2010년부터 일회용 비닐쇼핑백 판매를 중단했으며, 2017년 11월부터는 대형마트 최초로 비닐쇼핑백 대신 사용하던 일회용 종이쇼핑백까지 없애고 장바구니 대여를 시작했다.
장바구니 대여 이후 고객의 장바구니 사용 빈도는 기존 대비 4배 이상 늘었으며, 특히 올해 자원재활용법 시행 후 4~5월 2개월간 122만5000여개가 팔려 나갔다. 연간 1000만개가량 소비되던 종이쇼핑백 사용 중단으로 비용은 약 12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신선식품 포장 시 쓰는 속비닐 사용도 크게 줄였다. 홈플러스는 속비닐 비치 개소를 25% 축소하고, 속비닐 사이즈도 줄이는 방식으로 비닐 사용 절감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 하반기에만 전년대비 약 45% 줄어든 3600만장의 속비닐을 감축했다.
속비닐 크기도 기존 350*450㎜서 300*400㎜로 줄여 23%의 추가 절감 효과를 봤다. 이렇게 속비닐 제작에 쓰이는 재료는 연간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에서도 ‘쇼핑카트 대여 서비스’를 확대해 친환경 경영에 동참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옥수점, 구월점 등 전국 10개 매장에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자 수가 도입 초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착돼 있는 유통업의 특성을 살려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문화 확산에 기여하면서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