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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의 건강 지킴이 AI 주치의, 중국 AI 의료 응용 잰걸음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08:36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08:35

중국 과학· 의료인들, 중국 의료 발전에 AI 역할 기대
의료영역 내 AI 응용범위 넓어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기슬이 발전하면서 고난도 수술과 진료 활동 등 의료 분야에서 점점 더 넓은 영역으로 응용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AI가 의료분야에 빠르게 접목되면서 중국의 낙후된 의료 환경을 개선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AI가 중국의 국가적 난제인 의료계 문제를 풀어줄 해결책으로 과학계와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바이두]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의료계가 품고 있는 문제들로 △ 양질의 의료인력 공급 부족 △ 의료인력 양성 기간의 장기화 △ 높은 오진율 △ 기술발전에 따른 의료인력 교육 문제 △ 인구 노령화 가속 △ 만성 질환 환자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꼽고 있다.

노령화 문제는 더욱 심각해 2025년 기준 중국의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4억 명으로 총인구의 2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

왕옌펑(王延峰)상하이 교통대 인공지능 연구원 부원장은 “중국 의료계의 혁신수요는 높고 AI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의료자원의 분배 문제, 지역별 의료서비스 개선, 낮은 의료혁신 속도는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AI 의료 투자는 2016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는 27개 AI의료 기업이 투자확보에 성공했고 이 가운데 16개 기업은 1000만(약 17억원) 위안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2017년에는 28개 AI의료 벤처기업들이 총 17억 위안(약 2928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기업들도 AI 의료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수술용 로봇 시장을 예로 들면 글로벌 화장품, 제약 기업 존슨 앤 존슨(Johnson& Johnson)은 34억 달러(약 4조 582억원)를 들여 외과 수술용 로봇 업체 아우리스 헬스(Auris Health)를 인수했다.

작년 9월에는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Medtronic)이 16억 달러(1조 9096억원)를 투자해 정형외과 수술 로봇인 메이저 로보틱스(Mazor Robotics)를 사들였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보스턴 컨설팅 그룹 전망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산업 규모는 114억 달러(약13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바이두]

◆의료 현장 응용범위 넓어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AI의 의료 분야에 활용 가능한 영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왕 부원장은 “AI 기술의 의료계 도입 확산으로 전체 의료시스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며”AI 영상분석, AI 진료 등의 분야에서 응용 분야는 광활하다”고 말했다.

상하이를 예로 들며 “현재 상하이에는 36만 명의 종양 환자가 있는데 치료 효과가 매우 좋은 다학제 진료(MDT)를 받는 환자는 일 년에 200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의료 시스템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AI를 통한 종합 진료가 도입되면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학제 진료는 여러 진료과 의사가 모여 동시에 환자 상태를 상담하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 진료 방식이다.

병원 관리영역에서도 AI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병동을 예로 들며“집중치료실(ICU) 내 의료 인력의 노동강도가 상당하다”며 “ 60~70%의 업무가 간호 업무, 나머지 30~40%가 환자 상태 기록에 쓰인다”고 말했다. “AI를 이용해 환자 상태를 자동으로 기록하게 되면 의료인력의 피로도가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닝광(寧光)상해교통대 부속병원 석좌교수는 "AI를 통한 환자 데이터의 통합 관리가 더욱 정확한 의료 서비스 제공 및 지역별 의료 서비스 평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당뇨병을 거론하며“우리는 AI를 통해 병원 내 26명의 내분비내과 의사들이 매일 1000명의 외진환자를 진료하고 90명의 병동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고자 한다며”며”이를 위해서는 AI를 이용한 통합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상 관리에서도 AI가 필요하다면서 ”병원 진료 및 일상 데이터를 전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AI를 통한 종합적인 생활 관리를 받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구축에 성공한다면 당뇨병 환자 관리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바이두]

AI 의료산업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상업적 가치 확보 및 기술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딩샤오웨이(丁曉偉) 티수커지(體素科技) 대표는 “현재 AI 의료 기술에 대한 평가는 주로 기술적인 부분에서 이뤄진다”며”조건이 매우 제한된 상태에서 평가가 진행되는데 실제 의료 현장에는 이렇게 통제된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진정한 기술 검증은 "실제 의료 현장에 투입·운영되어야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업적 가치를 검증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많은 기업이 정부의 도움을 받아 대규모 임상실험 및 장기간 추적조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모든 과정을 거쳐야 AI 의료가 우리 일상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의료산업의 미래를 낙관하며 "향후 의료영역이 미래 AI 기술발전의 주요 전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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