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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대운 경기도의원 “시 협치 없으면 도의원 공약집행 안돼”

기사입력 : 2019년05월29일 15:16

최종수정 : 2019년05월31일 20:18

“경기도 제10대 의회 1년…도정 견제 역할 못했다”

[편집자]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95%의 압도적 의석을 차지했다. 뉴스핌은 제10대 경기도의회 1주년을 앞둔 시점에 도 의원들의 활동과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 기획을 마련했다. 두 번째는 정대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과의 인터뷰다.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대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광명2)은 28일 오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3선 의원으로서 정책을 미시적으로 펼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세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번 10대 경기도의회 1년간의 활동에 대해 “지난 1년간 도 집행부 견제가 어려웠었다”며 “이 시기(지금부터)가 2년차 시작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대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이 28일 경기도의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자신의 지역구 현안과 관련해선 "주차난이 심각한 광명7지구에 원광명 테마 체육공원을 설립해 주차난과 수익창출, 시민 편의시설 제공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고 약속했다.

정 위원장은 또 시가 도의원을 견제해 공약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추진 사업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집행부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대운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3선 의원으로서 1년간  도의회를 겪었는데 감회는.

▲제10대 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인 도의원이 전체 95%이고 초선이 절반 이상이다. (나는) 각자의 생각이 다 다르고 3선 의원이라고 모든 것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이번 1년은 기존의원들이 초선의원들과 융합하는 시간이었다. 기재위는 나를 포함해 두 명만 3선 의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초선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의회는 사실 힘들었지만, 초선의원들도 이제는 어떻게 견제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도민을 위한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알게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초선의원일 때와는 달리 3선 의원으로서 정책을 미시적으로 펴지 않고 장기적으로 세워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 지역 현안과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지역구인 광명 7동은 일부 뉴타운 공사가 진행되는 마을들과 달리 주차난이 심각하다. 특히, 중앙하이츠 아파트, 광문초등학교 주변 빌라촌은 주변 주차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밤이 되면 도로에 차들이 가득 찰 정도로 주차난이 엄청난 상황이다. (나는) 원광명 테마 체육공원 설립을 추진하려고 한다. 건립 추진 공원은 원광명 부지 7000평 정도 크기에 최소 300대 이상을 댈 수 있는 지하는 주차시설을 만들고, 상부는 축구장, 체육시설, 파크 골프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는 주차난과 수익창출, 시민 편의시설 제공이라는 다양한 이익을 수반할 것으로 예상한다.

-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서 관심있게 진행했던 사항이 있다면.

▲기재위가 경기도의료원의 인력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산하기관 정원 조례 삭제했다. 도 의료원은 신축 병원 증가에 따른 증원을 지속해서 요청했으나, 도가 인력 충원에 대해 실질적으로 통제했고 현 조례 규정을 방패막이 삼아 증원요구에 대한 책임과 부담을 의회에 전가했다. 이에 기재위는 증원이 필요한 도 의료원과 도 산하기관의 인력을 보충하거나 혹은 불필요한 인력을 감축하기 위해 해당 조례안을 삭제해 유동적으로 인력관리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정대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이 28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 이번 도의회는 거대 여당으로 꾸려졌는데 어떤 식으로 도를 감시하고 있고 의회에서 어떤 소임을 하고 있는지.

▲지난 1년간은 이 지사의 법정 다툼이 있다 보니 견제하기에 자유롭지 않았다. 또한, 이 지사가 처음으로 도정을 맡았기 때문에 무턱대고 몰아붙일 수는 없었다. 그것은 당이 달랐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도의회는 같은 당인 도에 대해 견제를 잘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집행부는 좋은 정책을 내기도 하고 성급한 정책을 제출하기도 했다. 도의회가 도의 정책에 대해 제대로 견제하고 비판했었는가에 대한 성찰은 2년 차를 시작할 좋은 잣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재위는 도의 조직개편 등을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합리적인 안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주지만, 일부 문제가 된다면 당연히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

- 3선의 경기도의회 경험자로써 당부의 말이 있다면.

▲초선의원이었을 때 선배의원들은 무조건 사업이 안 된다고 단정 지어 자신만의 생각만 강하게 주장하면 다음 선거 때 도의회에 못 들어온다고 했었다. 돌이켜보니 그 조언이 맞았다. 이번 도의회에 새로 입성한 의원들도 정치인으로서 도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바란다. 예산이 수반되고 도의원들의 공약 대부분은 시행되지 못하고 사라진다. 공약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장이 동반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 대부분 공약은 지역구인 시와 관련이 있다. 지자체장은 견제가 아닌 도의회와 함께 협치하고 상생하기를 바란다.

※ 정대운은 누구

정대운 위원장은 1966년생으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제8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9대 재선에 이어 지난해 10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됐다.

zeunb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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