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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펼쳐지는 놀이판…'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6월 개최

기사입력 : 2019년05월23일 09:05

최종수정 : 2019년05월23일 09:05

'청년·명품·참여' 주제로 30개 공연 선사
7세 쇠잡이부터 70대 명인까지 다양
6월 1일과 2일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이 오는 6월 1일부터 2일까지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을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한다.

'2019 전통연희 페스티벌'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올해 13회를 맞은 전통연희 페스티벌은 해학과 풍자가 깃든 전통놀이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로, 전통연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축제다. 2007년 시작 이래 550만여 명의 관객이 찾았으며 45편의 창작연희를 발굴하는 등 전통연희의 대중성과 현대화를 모색해왔다.

올해 페스티벌은 '청년, 명품, 참여'를 주제로 이틀간 30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7세 쇠잡이(꽹과리)부터 70대 명인까지 세대를 이어 계승되는 전통연희와 줄·북·탈놀이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청년'이란 주제 아래 오늘날 우리가 주목할 차세대 전통연희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970년대 여성 어름산이(줄광대) 조송자 이후 바우덕이(1848~1870, 남사당패를 이끌었던 여성 꼭두쇠)의 계보를 잇는 박지나의 줄타기가 이목을 끈다. 10명도 채 안되는 국내 어름산이 중 여성은 단 2명으로 그 중 양발 들어 코차기, 180도 거중돌기가 뛰어난 박지나는 여성 특유의 가벼움과 날렵함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보는 맛을 더한다.

진주삼천포농악 무등타기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창작공연에는 청년들의 날선 시선을 담는다. 청년실업, 가계부채, 외모지상주의 등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전통 판놀음으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 타악 기반의 연희단체 '타고'와 '진명' 등이 다양한 무대로 전통연희의 계보를 잇는 젊은 연희꾼들의 패기를 전한다.

'명품'이란 주제로는 최고의 기예를 선보이는 명인들의 무대가 꾸며진다. △정인삼(78) 명인의 '고깔소고춤' △이애주(72) 명인의 '당악북놀이' △김운태(56) 명인의 '채상소고춤' △서한우(55) 명인의 '우도설장구' △대한민국 최연소 인간문화재 김대균(53) 명인의 '줄타기' 등이다. 이들의 무대는 연희의 역사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전통문화의 기품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한다.

관객과 전통연희의 거리를 좁히는 '참여'를 주제로, 줄타기, 탈춤, 버나돌리기, 죽방울 치기 등 기예를 전문가로부터 배워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야외마당에서 상시체험이 가능하다.

창작연희 '옥신각신' 공연 장면 [사진=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어린이 관객을 위해 '연희는 방구왕'도 공연된다. 국악을 기반으로 한 마당극으로, 어린이들에게 낯선 사물놀이와 부포놀이, 사자춤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무대다. 공연 후 사전 신청자 30명에 한해 공연 속 사자춤을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체험 사전 신청은 30일까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축제의 총연출을 맡은 윤중강은 "전통연희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한눈에 살펴보는 페스티벌로 단순 관람을 넘어 몸의 경험을 쌓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전통 전문기예의 총집합의 장으로 연희자의 뛸 판, 관객을 위한 놀 판으로 전통의 신명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살릴 피크닉 존과 푸드 존은 페스티벌의 감흥을 더욱 돋우며 전통적 마당문화의 운치를 더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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