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시간이 흘러도 유효한 메시지"…연극 '킬미나우'가 말하는 장애와 안락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애 아들과 아버지가 성장하며 부딪히는 문제 이야기
장현성·이석준·서영주·윤나무·서정연·양소민·임강희 등 출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작품은 바뀌지 않았지만 우리의 정신, 시대적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작품이 던지는 질문과 화두들은 예전에도, 지금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이지 않나 싶어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연극 '킬미나우(Kill Me Now)'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창작진과 배우들은 입을 모아 "이런 이야기를 공론화시킬 수 있어서 더 의미가 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연극 '킬미나우' 공연 장면 [사진=연극열전]

연극 '킬미나우'는 선천적 지체장애로 아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독립을 꿈꾸는 17세 소년 조이와 작가로서 삶을 포기한 채 아들을 위해 홀로 헌신하며 살아온 아버지 제이크의 삶을 그린다.

작품은 성(性)과 장애, 안락사 등 민감한 이슈에 과감하게 접근하며 2013년 캐나다 초연 이후 미국, 영국, 한국, 체코 등에서 공연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 당시 관객 평점 9.7점, 평균 객석점유율 92%를 기록했으며, 2017년 재연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오경택 연출은 "최근에 스위스에서 안락사 문제도 나왔고, 장애학교 관련 이야기도 있었다. 장애, 여성, 소수의 이야기들이 예전보다 훨씬 공론화되고 있는 것 같다. 여러 갈등, 엇갈린 의견들이 예전에도 존재했지만 지금만큼 회자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대적 흐름에 있어서 작품의 소재적, 주제적 측면들이 어떻게 보면 초, 재연보다 더 잘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 장애, 안락사, 성 등과 관련해 더 생산적인 논의가 일어나고, 이슈와 관련해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것 같아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연극 '킬미나우' 공연 장면 [사진=연극열전]

촉망 받는 작가였으나 아들에게 헌신하며 자신의 삶을 포기한 아빠 '제이크' 역은 배우 장현성, 이석준이 맡는다. 장현성은 2012년 연극 '노이즈 오프' 이후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이석준은 초재연에 이어 다시 한번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현성은 "그동안 계속 연극을 보러다니고 어떤 작품을 하면 좋을 지 찾아보고 있었다. 이 작품이 너무 좋은 기회라 생각돼 무리임에도 참여했다. 정말 잘 참여했다는 생각이 든다. 초연을 봤을 때 정말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드라마가 지난 주에 끝나 촬영과 공연 연습을 번갈아가며 해서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석준 씨가 정말 잘 도와줬다. 무대를 준비하고 공연을 올리면서 느끼는 에너지가 삶의 큰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석준은 "초재연 때부터 너무 힘들어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사실 공연을 한 회 한 회 하는 게 아까울 정도로 행복하다. 사실 처음에는 장애, 성, 불륜 등 제게 부딪히는 부분도 많았고, 고민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더 열려있고 빠르게 흡수하더라. 사람들의 생각이나 시선을 바꾸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했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들의 박수가 다음 공연으로 갈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며 "진짜 좋은 작품은 해마다 우리가 바꾸는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폭이 넓어지는거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극 '킬미나우' 공연 장면 [사진=연극열전]

선천성 장애로 아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했지만 이제는 독립을 꿈꾸는 사춘기 아들 '조이' 역은 배우 윤나무와 서영주가 캐스팅 됐다. 초재연을 함께 했던 윤나무 역시 "아직까지 유효한 이야기이며, 계속 해나가야하는 이야기"라며 "새로운 캐스트라 훨씬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서영주는 "신체적인 것보다는 감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윤)나무 형의 도움을 받아서 휠체어 같은 걸 다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제이크의 연인 '로빈' 역은 배우 서정연과 양소민, 제이크의 여동생이자 조이의 고모인 '트와일라' 역은 배우 임가희와 문진아, 조이의 유일한 친구 '라우디' 역은 배우 이시훈과 김범수가 맡아 무대에 오른다.

문진아는 "리딩 때부터 지금까지 보통의 삶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고, 서로를 통해 존재 이유를 얻게 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희생하는 트와일라가 이해가지 않았지만, 하다보니 곁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더라. 오빠(제이크)를 생각해 마지막 결정을 존중해줄 수밖에 없는 지점이 많이 고민됐다"고 털어놨다.

이시훈은 "실제 나이보다 극 중 라우디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라우디가 갖고 있는 장애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무서움이 있었다. 제대로 안다고 판단하는 것도 폐라고 생각했다. 장애를 표현하는 것 자체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연극 '킬미나우' 공연 장면 [사진=연극열전]

사람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겪는 과정과 변화가 매 순간 힘겨운 고비가 되고 부담이 되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아낸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몰린 이들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내리는 결정을 통해 고통 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인간다운 삶과 존엄, 진정한 이해에 대해 강렬한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으로 장현성은 "단 1초도 저희 모두의 고민이 들어가지 않은 순간이 없다"며 "장애나 안락사 등이 도드라져보일 수 있지만, 극 중 모든 인물들이 사회에서 조금씩 소외돼 있다. 일반 시민들도 누구나 다 그런 영역에 언제든지 노출될 수 있지만, 우리는 애써 모른 체하고 있다. 사실은 우리 삶에 적극적으로 들어와있다. 이를 더 공론화하자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이런 작품들이 더 건강하게 많이 보여져야 더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고 당부했다.

연극 '킬미나우'는 오는 7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