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아동센터 220개소 6300여 명에 확대 지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서울시의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을 통해 1년간 제철과일, 영양교육을 지원받은 아동들이 과일섭취·배변 규칙성·영양표시 인지율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라면·패스트푸드·가당음료 섭취율은 감소해 식생활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올해 지역아동센터 220개소 6300여 명에 확대 지원하며, 민관협력으로 3년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17개 지역아동센터(6223명)에 1만4539회 과일공급과 1736회 영양교육을 지원했다. 참여 아동 전·후 설문조사 결과, ‘주5일 이상 과일을 먹는’ 아동 비율이 42.8%→51.8%로, 배변 규칙성은 76.2%→78.1%로 향상했다. 영양표시 인지율은 46.7%에서 61.9%로 대폭 증가해 영양교육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서울시] |
아동의 고열량저영양 식품 섭취도 줄었다. ‘주5일 이상 라면을 먹는다’는 응답이 7.0%→6.8%로, 패스트푸드는 4.7%→4.3%, 가당음료는 12.0%→11.1%로 감소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또 학부모는 57.8%는 사업 참여 후 ‘자녀의 영양지식 향상 등의 변화를 느꼈다’고 답해 아동, 학부모 모두 사업 성과를 체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올해 2018년 지역아동센터 217개소(6223명)에서 3개소(106명)를 확대해 220개소 총 6329명에게 주 2회 신선한 과일을 공급한다. 영양교육은 보건소에서 파견한 영양사가 월 1회 센터를 방문해 아동 눈높이 영양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사업 추진을 위해 2013년부터 참여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서울청과(주), 농협경제지주 가락공판장, (주)중앙청과, 동화청과(주), 한국청과(주), 대아청과(주), ㈜희망나눔마켓 등 7개 민간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시는 지난 4월 가락시장 청과법인 대표들과 만나 향후 3년 동안 취약계층 아동에게 과일을 후원하는 사회공헌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 ‘얘들아 과일먹자’는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중심으로 월 1회 영양교육, 주2회 과일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민관협력 사회공헌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1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3년부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법인, ㈜희망나눔마켓, 25개구와 협력해 추진해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을 통해 아동 뿐만 아니라 가정의 식생활 개선까지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더불어 국산 제철과일 소비로 농가 소득 안정에 도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