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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첫승’ 함정우 “샷 이글 순간 온몸에 소름... 우승에 결정적”

기사입력 : 2019년05월19일 17:13

최종수정 : 2019년05월20일 06:16

SK 텔레콤 오픈서 18개 대회만에 정상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3번홀 샷 이글이 우승에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함정우(24·골프존)는 1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파71/ 7040야드)에서 열린 SK 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18개 대회(2018년 13개, 2019년 5개) 출전만에 든 우승 트로피였다.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함정우. [사진= KPGA]

함정우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서는 2014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프로로 전향, 2017 일본투어를 거쳐 2018 코리안투어에 입성, 지난해에는 우승 없이 신인왕인 명출상을 수상했다. 13개 대회에 출전해 10위권에 세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그는 대회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4년간 획득(2020년~2023년)했다. 이와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2위(1548포인트)올라 제네시스 상금순위 2위로 도약(270,162,020원)했다.

13번홀에서 이글샷에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는 함정우. [사진= KPGA]

13번홀에서 샷이글을 한 함정우는 KPGA와의 공식인터뷰서 “11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13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냈던 것이 우승에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핀까지 128야드 정도 보고 쳤다. 공 위치가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피칭 웨지로 낮게 눌러 쳤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 그 순간은 정말 닭살이 돋았다”고 설명했다.

함정우는 “17번홀에서 파를 잡아낸 뒤 ‘우승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우승상금은 먼저 고생하신 부모님께 여행 경비로 드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플레이에 대해 그는 “2018년에는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의 스코어를 신경 썼다. 그들이 버디를 하면 나도 버디를 해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내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웃음)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웨지 샷이 좋아졌고 드라이버 샷 거리가 약 20야드 정도 늘었다”고 강조했다.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 함정우.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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