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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만든 건축가 이오 밍 페이 102세로 별세

기사입력 : 2019년05월17일 18:01

최종수정 : 2019년05월18일 07:4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 입구 건물로 유명한 건축가 이오 밍 페이(貝聿銘)가 향년 102세로 타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세기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건축가’이자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건축가 중 한 명’인 이오 밍 페이가 별세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오 밍 페이(왼쪽)가 생전에 독일 주택건설부 장관에게 독일역사박물관 재건 모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오 밍 페이는 중국에서 촉망받는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1935년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이후 미국 정부와 뉴욕 개발업체 등에서 일한 후 1955년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을 비롯해 이오 밍 페이가 설계한 미술관과 박물관, 정부 청사, 호텔, 학교 등은 빛에 대한 경외를 담은 정밀한 기하학과 추상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그 중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는 가장 논란이 됐던 작품으로, 우선 그가 프랑스인이 아니라는 점부터 화제가 됐다. 당시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이 이오 밍 페이에게 루브르 박물관 재건 작업을 맡겼을 때 그는 4개월 간 루브르 박물관과 프랑스 역사에 대해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설계한 21m짜리 강철 프레임에 유리벽으로 된 피라미드가 프랑스 전통 스타일의 기존 루브르 박물관 건물과 대조를 이루며 완공됐을 때 프랑스 사회에서는 ‘루브르를 디즈니랜드로 만들었다’는 등 그의 작품에 대한 매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오 밍 페이는 1993년 유리 피라미드를 공개하면서 루브르 박물관의 전통적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는 현대적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3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상금 10만달러를 미국에서 유학하는 중국 건축학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설립하는 데 썼다.

이오 밍 페이는 1990년 자신의 회사에서 공식 은퇴를 발표한 뒤에도 80대 후반까지 룩셈부르크와 카타르, 중국 쑤저우 등에서 박물관 설계 작업을 계속했다.

항상 올빼미처럼 둥근 안경을 트레이드마크처럼 쓰고 다니던 이오 밍 페이는 1942년 에일린 루와 결혼해 2014년 사별할 때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했으며, 건축가가 된 두 명의 자녀를 포함해 4명의 자녀를 두었다.

이오 밍 페이가 설계한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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