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르포] “내년 20조 수주” 항공엔진 키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사입력 : 2019년05월20일 17:00

최종수정 : 2019년05월20일 18:21

항공엔진에 사활 걸고 1천억 투자 진행
P&W, 롤스로이스, GE 등도 기술력 인정…장기 계약

[창원(경남)=뉴스핌] 전민준 기자 = “첫 한국형 위성발차체인 누리호의 엔진을 바로 이곳에서 만들었습니다.”

김상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장(상무)의 목소리엔 힘과 자부심이 담겨 있다. 이 공장은 국내 유일한 가스터빈 항공엔진 제조거점이다. 글로벌 엔진 제조업체들의 최첨단 엔진에 들어갈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설립했다.

현재 이곳에선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창원공장에서 만든 항공엔진은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공군 주력 항공기와 GE, P&W, 롤스로이스 등 해외 기업에도 장기 공급되고 있다. 글로벌 항공엔진 업체 중 10년 이상 GE, P&W, 롤스로이스 등과 10년 이상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업체는 매우 드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 전경.[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티끌 하나 없이 청결...로봇이 공정따라 분주 

수천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항공엔진을 만드는 거대한 제조공장인데도 티끌 하나 찾기 힘들 만큼 청결하다. 부품 제조공장이라고 해서 쇳가루 냄새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떤 불쾌한 냄새도 맡을 수 없었다. 그곳에서 편한 복장을 갖춘 직원들이 밝은 얼굴로 곳곳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의 또 다른 경쟁력은 스마트화다. 엔진부품 신공장에 들어서자 무인운반로봇이 미리 입력된 생산계획에 따라 자재 창고에서 자동으로 꺼낸 제품들을 분주히 옮기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로봇팔이 프로그램 된 작업지시에 따라 절삭공정을 마친 엔진 부품의 표면을 정밀 가공하고 있다. 각 공정 작업을 완료하자 다시 무인운반로봇이 밀링과 용접, 세정 등 다음 공정이 준비된 작업장으로 제품을 알아서 옮긴다.

항공엔진 부품을 정밀 가공하는 모습.[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동조립로봇과 연마로봇, 용접로봇, 물류이송로봇을 비롯한 첨단장비 80여대는 작업자 없이 정해진 공정에 맞춰 계획대로 유연생산시스템에 따라 24시간 가동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부터 핵심 정책 중 하나로 ‘항공엔진 사업 강화’를 내세우면서 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항공엔진 부품은 첨단 항공엔진 케이스와 엔진 내부 회전부에 들어가는 초정밀 가공품이다. 항공기 엔진 공정실에 들어서자 고열로 원형의 엔진부품을 시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공정실 관계자는 출입기자가 모두 공정실에 들어선 걸 확인한 후 빨간 버튼을 '쿡' 누른다. 그러자 새빨간 불이 '쏴'하면서 엔진부품을 달구기 시작한다. 엔진부품은 잠시 수축되더니 불 세기가 약해지자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상균 공장장은 “항공기 엔진 부품 특성상 1400℃ 이상의 고열을 견뎌야 하는 난삭소재를 정밀 가공해야 한다”면서 “제품에 따라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인 미크론 단위 오차까지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공정에서는 장비마다 최대 1초에 20회 이상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실제 작업장 내부는 실내 온도를 정확히 21℃로 유지하고 있다. 단 1℃라도 상승할 경우 금속재료의 미세한 팽창으로 정밀조립이 불가능해 진다.

◆올해 18조, 내년 20조 수주...민간항공 성장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6년 창원공장에 자동화 라인을 놓고 미국 GE의 차세대 엔진인 리프의 엔진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에 미국 P&W의 GTF엔진에 장착하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 3종 등 고부가 핵심부품까지 만들어 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P&W의 GTF엔진 국제공동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가 글로벌 항공엔진 제작업체의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 결과 지난 1월 미국 P&W로부터 약 40년에 걸쳐 1조9000억원 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 P&W를 포함해 GE,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조업체로부터 받는 수주금액만 21조원을 넘는다.

글로벌 항공기 엔진부품 시장은 항공 여객 수요와 물동량 증가 등 민간항공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연간 6%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025년 글로벌 항공기 엔진부품 시장은 542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8조원 수주 목표를 달성, 내년 20조원을 넘어서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은 “수주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올해 18조원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면서 “내년에는 2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우량 고객업체의 입찰에 추가로 참여하면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항공엔진을 검수하는 모습.[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