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누가 먼저 백기 드나' 협상 한계 美-中 다시 화염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05:39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05:3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판이 새 국면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1일 휴전 선언 이후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던 양국이 관세 전면전을 앞세운 ‘화염’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블룸버그]

앞서 10일 베이징에서 회동을 가졌던 양국 정책자들이 협상을 지속하자는 데 동의했지만 팽팽한 기싸움이 본격화, 누가 먼저 백기를 드는가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는 양상이다.

내달 양국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만 막판 협상 타결을 좌절시킨 핵심 쟁점에 대한 신경전이 종료될 것인지 불투명한 상황.

1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마찰이 격화될 경우 중국이 커다란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라며 무역 협상 합의를 압박했다.

하지만 중국은 600억달러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로 정면 대응했고, 외교부는 외압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이 세계무역기구(WTO)를 축으로 한 글로벌 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양측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주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중국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와 수입 업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농축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은 150억달러 규모의 농가 지원 방안을 동원할 계획이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세다. CCTV는 “미국이 협상을 원할 경우 중국의 문은 열려 있지만 싸워야 한다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미국이 주도한 무역전쟁은 중국의 경제 발전 과정에 하나의 걸림돌일 뿐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역시 “중국이 성장 동력에 흠집을 내는 ‘쓴 열매’를 삼킬 것으로 예상한다면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협상 팀은 중국에 3~4주의 시한을 제시하고, 3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도입을 경고한 상황. 하지만 중국의 통상 시스템을 둘러싼 이견이 단시일 안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데 월가의 의견이 모아졌다.

호주뉴질랜드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국과 중국이 앞으로 수 주일 사이에 최종 합의점 도출에 실패할 가능성을 60%로 판단했다.

코넬 대학의 에스와 프라사드 교수는 워싱턴 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이달 초까지만 해도 양국이 적어도 부분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며 “경제 마찰이 급속하게 고조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실물경기의 한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관세 전면전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를 강타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 경제에 이중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주요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은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을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 도출을 시도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미국이 요구하는 통상 시스템 개혁을 중국이 받아들일 지 여부가 여전히 결정적 변수로 남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전략 산업에 대한 보조금 제도가 해외 기업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IT 기술 강제 이전과 지적재산권 침해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4개월 가량의 협상 과정에 중국은 이에 대한 합의 의사를 내비쳤지만 막판 이를 합의문에 명시하는 데 반기를 들었고, 석학들 사이에서는 시스템 개혁이 중국의 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G20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담의 결실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한편 "양국 무역 마찰 속에 보복 행위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