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정미소' 테마로 개관작 함께 했던 윤석화 참여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배우 윤석화가 오는 6월 11일부터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연한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 포스터 [사진=㈜돌꽃컴퍼니] |
이번 공연은 2002년 개관해 17년간 이어져온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의 마지막 라인업이다. 당시 개관작을 공연했던 배우 윤석화가 곧 사라질 공간에 대한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 '아듀! 정미소'를 테마로 기획했다.
본 공연은 2020년 런던 공연을 위한 '오픈 리허설' 형식으로 이뤄진다. 연극 '레드' '대학살의 신', 뮤지컬 '시카고' '빌리 엘리어트' 등을 연출한 김태훈 연출과 '브로드웨이 42번가' '토요일 밤의 열기' '조용필 콘서트' 등을 맡은 작곡가이자 음악감독 최재광이 함께 한다. 정미소 극장의 마지막 공연인 만큼 스페셜 게스트의 헌정 참여도 예정돼 있다.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 극작가 아놀드 웨스커 원작으로, 1992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임영웅의 연출 및 윤석화 출연으로 극단 산울림에서 세계 초연했던 작품이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무대에서 오롯이 배우 혼자 극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넘치는 에너지와 감정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가는 고난도 작품이다. 1992년 초연 당시 '관객폭발'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키며 극장을 가득 메웠던 윤석화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특히 열렬한 관객 사랑에 보답하고자 10개월 동안 연속 공연을 이어갔고, 분장실에서 공연직전까지 산소호흡기를 달고 공연을 강행했을 만큼 윤석화로서는 근성과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의미 있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설치극장 정미소'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선정하게 됐다.
윤석화의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6월 11일부터 22일가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한다. 오는 15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