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승우가 자신의 이야기를 일기장에 적어내듯 앨범에 녹여냈다.
유승우는 8일 서울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유승우2’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이는 2014년 발매한 정규 1집 이후 약 5년 만의 신보다.
타이틀곡 ‘너의 나’는 유승우의 전매특허인 어쿠스틱 기타를 배경으로 한 팝 발라드 곡으로,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감상을 기록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유승우는 “최근에는 앨범 준비밖에 없었다. 물론 제가 쓴 노래들은 제가 다 참여했지만, 그래도 전곡을 썼고 뮤직비디오부터 앨범 디자인을 회사 분들과 열심히 만들었다. 그거 하나하나 준비하기에도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앨범 준비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정규 앨범 명이 ‘유승우’였다면, 두 번째 이름 역시 ‘유승우2’다. 그는 “마땅한 제목이 생각이 안 나서 정한 이름인데 또 잘 맞아 떨어지는 앨범인 것 같다. 콘셉트가 정해져 있지 않고 중구난방인 만큼, 그런 제 생각이 잘 담긴 것 같아서 ‘유승우2’가 어울리는 것 같다. 앞으로 이걸 밀고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말은 그래도 전체적인 콘셉트는 있다. 유승우는 “하루, 일 년이 주제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봄에서 겨울까지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들으면 더 재미를 느끼실 것 같다. 그래서 앨범 디자인도 시계 형태를 골랐다”고 덧붙였다.
특히 타이틀곡에 대해 “제가 기존에 하고 싶고, 하던 음악이 아닌 변화를 준 저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타이틀이 됐다. 이 곡은 약간 집착이 있는 노래다. 쿨한 척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련을 보이는 노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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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우는 2012년 Mnet ‘슈퍼스타K’를 통해 얼굴을 알리고 2013년 5월 8일 가요계에게 데뷔해 어느덧 6년차를 맞이했다.
그는 “정확히 6년이 됐다. 저는 잘 모르겠다. 시간이 막 흐르는 것 같다. 조금이나마 나은 사람이 됐을까 의문도 있다. 그동안 후회되고 부끄러운 실수도 많았고, 음악인으로서 나아진 점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많이 자랐다고 하기에는 부끄럽다”며 웃었다.
첫 정규앨범이 2014년에 나왔고, 두 번째 앨범은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싱글과 미니, 그리고 드라마 OST도 냈지만, 늦은 감은 없지 않다.
유승우는 “작년에 앨범을 내려고 했는데, 곡 만드는 것도 늦어지고 날짜를 정하기도 애매모호해져서 앨범이 밀렸다. 그러다 욕심이 생겼다. 미발표 곡도 많은데, 정규 2집을 낼 때가 된 것 같아서 회사에 요청을 했다. 요즘에 정규 사이즈 앨범이 많이 안 나와서 여러 회의를 거쳐서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6년간 음악을 하면서, 그리고 이번 정규앨범을 만들면서 유승우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솔직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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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음악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었다. 요즘에는 그것도 잘 모르겠더라. ‘가시나무’ 첫 가사처럼 제 속에는 제가 너무 많다. 특별한 색깔을 보여주기엔 어려운 것 같다. 작업하면서 진심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항상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거짓이면 안 되고 순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답했다.
유승우는 “평가는 되도록 좋았으면 좋겠다. 성장하고 잘한다는 평가는 듣고 싶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바람이다. 비평도 들을 준비가 돼 있다. 악의적인 비평은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는다. 정말 진심을 담은 비평은 듣고 싶다. 음원차트 1위를 하지 않을 거라는 건 잘 알고 있다. 일단 음악을 듣고 진심이 닿는다면, 그런 분들에게 울림이 전해진다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유승우의 두 번째 정규앨범 ‘유승우2’에는 타이틀곡 ‘너의 나’를 포함해 ‘그대로’ ‘어릴적엔’ ‘동네’ ‘그대(Feat.민서)’ ‘내일’ ‘He ha!’ ‘바람’ ‘Good Night’ ‘꿈’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