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중 가족친화 기업 고용률 7.5% 상승
매출 12.9%, 영업익 31.1% 증가.. 실적 증가폭도 높아
[서울=뉴스핌] 송기욱 수습기자 = '가족친화기업'이 고용 창출, 실적 증가폭 등에서도 친화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족친화기업'은 여성가족부가 △주 40시간 근로시간 기준 준수 △18세미만 근로자와 임산부에 대한 야간 및 휴일근로 제한 △직장 내 성희롱 금지 △육아휴직제도 등 13개 요구사항을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 획득시 정부부처, 금융기관 등에서 제공되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성가족부 브랜드 로고 [사진 = 여성가족부] |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3년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148개 기업은 지난해 말 총 90만7771명을 고용했다. 이는 지난 2016년말에 비해 7.5% 증가한 것.
반면 가족친화 인증은 받지 않은 299개 기입은 같은 기간 59만2226명에서 61만6843명으로 4.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용이 줄어든 기업 중 가족 친화 기업은 23.6%(35개)인데 반해 가족친화 인증은 받지 않은 기업은 32.1%(96개)였다. 비 가족친화 기업이 고용을 줄인 비중에서 0.5%포인트나 더 높게 나타났다.
매출 상위 30개 기업 중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곳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제철 등이다. 인증을 받지 않은 대기업은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GS칼텍스 등이다.
가족친화기업 중 최근 2년간 고용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 CGV였다. 지난 2016년 1525명에서 2018년 7302명으로 378.8% 급증했다. 이어 한국마사회(176.0%), SPC삼립(107.4%), CJ프레시웨이(102.6%)가 10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적 증가폭도 상대적으로 가족친화기업이 더 높았다. 가족친화기업 148곳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33조7342억원, 151조8842억원으로 2년간 각각 12.9%, 31.1% 증가했다. 299개 비가족친화기업보다 각각 매출은 1.9%포인트, 영업이익은 6.6%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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