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종목] LG를 제친 세계 에어컨 1등 브랜드 거리전기

기사입력 : 2019년05월03일 10:32

최종수정 : 2019년05월03일 16:28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업체이면서 에어컨 1위기업인 거리전기(格力電器, GREE, 000651.SZ)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거리전기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8년 매출 2000억2400만 위안(전년 동기 대비 33.3%↑), 지배주주 순이익 262억 위안(전년 동기 대비 17%↑)을 기록했다.

◆ 글로벌 1위 에어컨 브랜드, 사업 다각화 ‘변신 중’

거리전기는 지난 1991년 작은 에어컨 기업으로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서 출범했다. 설립당시 2만대의 에어컨을 생산하던 이 회사는 5년 만에 선전(深圳)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했다.

경제 발전과 소득 증가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거리전기의 에어컨 생산량은 회사 설립 10여년만에 300만 대를 넘어섰다. 

[사진=바이두]

지난 2007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이 회사에게 도전이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됐다. 중국 당국은 2007~2013년 농촌 지역에서 가전제품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家電下鄉) 정책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2009~2011년에는 중고 가전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지원했다.

마이너스 성장(판매량)을 보이던 중국 에어컨 시장은 이들 정책에 힘입어 50%이상의 급팽창세를 기록했다.

거리전기도 2010년 한 해에만 총 22억4000만 위안(약 3870억 원)의 보조금 수입을 획득했다. 

이후 거리전기는 경쟁사인 메이디(美的)는 물론, 당시 중국 에어컨 시장의 최강자였던 LG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에어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거리전기는 에어컨 사업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당시 전체 매출가운데 에어컨 사업 비중은 80~90%였다. 둥밍주(董明珠) 회장은 휴대폰 신에너지 반도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특히 둥밍주 회장은 “IoT(사물인터넷)를 이용한 스마트홈 구현으로 가전제품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종합 리모트 컨트롤 역할을 하는 휴대폰 사업에 역량을 쏟아부었다.

거리전기는 2015년 3월 첫 휴대폰을 출시했으며 향후 휴대폰 판매량을 1억 대로 늘릴 방침이다. 둥밍주 회장은 '부팅 화면에 나의 얼굴을 넣을 것' '5년 안에 샤오미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둥밍주 회장이 모델인 거리 스마트폰 포스터 [사진=바이두]

거리전기는 신에너지 전기자동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다만 이 사업은 그다지 순탄치 못한 상황이다. 

2016년 10월 둥밍주 회장은 “130억 위안(약 2조25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부품 업체인 주하이인룽(珠海銀隆) 지분 100%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97억 위안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려 했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둥 회장은 전기자동차 사업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개인 명의로 9억3700만 위안을 투자해 지분 17.46%를 인수하기도 했다.

반도체 사업에도 500억 위안(약 8조7000억 원)의 거금을 투자했지만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2017년 이후 에어컨 판매가 예상외 호조를 보이면서, 거리전기 매출은 3년 만에 사업 다각화 이전으로 복귀했다. 2018년에는 매출 2000억2400만 위안(약 34조6000억 원)을 달성했다. 주주 순이익도 224억 위안으로 45%나 증가했다.

특히 거리전기는 지난해 결산 기준 10주당 21위안, 총 126억 위안의 역대 최대 규모 배당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4~2016년 거리전기는 총 90억, 90억, 108억 위안의 배당을 추진한 바 있다. 

아직은 사업 다각화 전략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판매량 전세계 1위 거리전기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선두 전자 업체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으며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거리전기는 2019년 핵심 전략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제시했으며 IoT를 기반으로 하는 가전제품 스마트화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 철의 여인 둥밍주, 영업사원에서 회장까지

2012년부터 수장을 맡아온 둥밍주 회장은 거리전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중심 키워드다.

1990년 36세의 둥밍주는 영업사원으로 거리전기에 입사했다. 뛰어난 영업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그는 경영부장, 부사장을 거쳐 2001년 사장 2012년 회장까지 승승장구했다.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둥밍주 거리 회장 [사진=바이두]

둥 회장은 과거 관행과 같이 여겨지던 ‘선(先)판매 후(後)대금’ 정책을 철폐하고 ‘돈이 들어오기 전에는 제품도 없다’고 밀어붙였다. 대신 판매량을 늘리는 유통업체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저가 출혈경쟁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 기술력 확보에 열을 올려 거리전기를 전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둥 회장은 2017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는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