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중국종목] LG를 제친 세계 에어컨 1등 브랜드 거리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업체이면서 에어컨 1위기업인 거리전기(格力電器, GREE, 000651.SZ)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거리전기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8년 매출 2000억2400만 위안(전년 동기 대비 33.3%↑), 지배주주 순이익 262억 위안(전년 동기 대비 17%↑)을 기록했다.

◆ 글로벌 1위 에어컨 브랜드, 사업 다각화 ‘변신 중’

거리전기는 지난 1991년 작은 에어컨 기업으로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서 출범했다. 설립당시 2만대의 에어컨을 생산하던 이 회사는 5년 만에 선전(深圳)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했다.

경제 발전과 소득 증가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거리전기의 에어컨 생산량은 회사 설립 10여년만에 300만 대를 넘어섰다. 

[사진=바이두]

지난 2007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이 회사에게 도전이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됐다. 중국 당국은 2007~2013년 농촌 지역에서 가전제품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家電下鄉) 정책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2009~2011년에는 중고 가전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지원했다.

마이너스 성장(판매량)을 보이던 중국 에어컨 시장은 이들 정책에 힘입어 50%이상의 급팽창세를 기록했다.

거리전기도 2010년 한 해에만 총 22억4000만 위안(약 3870억 원)의 보조금 수입을 획득했다. 

이후 거리전기는 경쟁사인 메이디(美的)는 물론, 당시 중국 에어컨 시장의 최강자였던 LG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에어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거리전기는 에어컨 사업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당시 전체 매출가운데 에어컨 사업 비중은 80~90%였다. 둥밍주(董明珠) 회장은 휴대폰 신에너지 반도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특히 둥밍주 회장은 “IoT(사물인터넷)를 이용한 스마트홈 구현으로 가전제품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종합 리모트 컨트롤 역할을 하는 휴대폰 사업에 역량을 쏟아부었다.

거리전기는 2015년 3월 첫 휴대폰을 출시했으며 향후 휴대폰 판매량을 1억 대로 늘릴 방침이다. 둥밍주 회장은 '부팅 화면에 나의 얼굴을 넣을 것' '5년 안에 샤오미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둥밍주 회장이 모델인 거리 스마트폰 포스터 [사진=바이두]

거리전기는 신에너지 전기자동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다만 이 사업은 그다지 순탄치 못한 상황이다. 

2016년 10월 둥밍주 회장은 “130억 위안(약 2조25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부품 업체인 주하이인룽(珠海銀隆) 지분 100%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97억 위안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려 했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둥 회장은 전기자동차 사업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개인 명의로 9억3700만 위안을 투자해 지분 17.46%를 인수하기도 했다.

반도체 사업에도 500억 위안(약 8조7000억 원)의 거금을 투자했지만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2017년 이후 에어컨 판매가 예상외 호조를 보이면서, 거리전기 매출은 3년 만에 사업 다각화 이전으로 복귀했다. 2018년에는 매출 2000억2400만 위안(약 34조6000억 원)을 달성했다. 주주 순이익도 224억 위안으로 45%나 증가했다.

특히 거리전기는 지난해 결산 기준 10주당 21위안, 총 126억 위안의 역대 최대 규모 배당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4~2016년 거리전기는 총 90억, 90억, 108억 위안의 배당을 추진한 바 있다. 

아직은 사업 다각화 전략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판매량 전세계 1위 거리전기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선두 전자 업체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으며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거리전기는 2019년 핵심 전략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제시했으며 IoT를 기반으로 하는 가전제품 스마트화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 철의 여인 둥밍주, 영업사원에서 회장까지

2012년부터 수장을 맡아온 둥밍주 회장은 거리전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중심 키워드다.

1990년 36세의 둥밍주는 영업사원으로 거리전기에 입사했다. 뛰어난 영업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그는 경영부장, 부사장을 거쳐 2001년 사장 2012년 회장까지 승승장구했다.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둥밍주 거리 회장 [사진=바이두]

둥 회장은 과거 관행과 같이 여겨지던 ‘선(先)판매 후(後)대금’ 정책을 철폐하고 ‘돈이 들어오기 전에는 제품도 없다’고 밀어붙였다. 대신 판매량을 늘리는 유통업체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저가 출혈경쟁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 기술력 확보에 열을 올려 거리전기를 전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둥 회장은 2017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는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