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4차전 정상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황예나가 3연속 준우승 끝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황예나(26)는 30일 전라남도 무안 컨트리클럽(파72/6576야드)의 서A(OUT), 서B(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9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4차전(총상금 1억1000만원, 우승상금 1980만 원)’ 최종일, 우승을 차지했다.
황예나는 지난 차전까지의 상승세를 이번 대회에도 이어갔다. 궂은 날씨 속에 치러진 1라운드에서 황예나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중간합계 4언더파 68타로 홀아웃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됐고, 일부 선수들은 최종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던 30일 아침부터 잔여 경기를 치러야 했다. 잔여 경기가 끝난 직후 전 홀 샷건 방식으로 치러진 최종 라운드에서도 황예나의 독주는 계속됐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황예나. [사진= KLPGA] |
전날 경기를 마쳐 잔여경기 없이 산뜻하게 출발한 황예나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면서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8-68)로 경기를 마쳤고, 지난 3개의 차전을 치르면서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우승 트로피를 마침내 손에 넣었다. 지난 2014년 ‘KLPGA 2014 무안CC·카이도골프 드림투어 현대증권 16차전’에서 드림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4년 6개월만의 우승이다.
지난 드림투어 3차전까지 모두 준우승을 기록했던 황예나는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놓쳐 아쉬움이 컸다. 계속 눈앞에서 기회를 놓치면서 ‘내가 이겨내지 못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자신감이 하락하기도 했었다. 힘들었지만, 주위에서 잘하고 있는 거라며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긍정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우승하게 되어 정말 좋고 나머지 대회도 잘할 수 있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예나는 “무안 컨트리클럽에서만 2승을 기록했다. 아무래도 이곳과 잘 맞는 것 같고, 우승 못 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친 것, 그리고 잔여 경기 없이 칠 수 있었던 것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2010년 17살의 나이에 국가 상비군에 발탁되며 유소년 시절부터 눈에 띄었던 황예나는 2011년 4월에 KLPGA에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황예나는 입회 즉시 드림투어 1차 디비전의 시드순위전에 출전했고(당시에는 준회원도 드림투어 시드순위전에 출전 가능),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드림투어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까지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다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기도 한 황예나는 올 시즌 초반부터 드림투어에 전력을 쏟아 붓고 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황예나는 “사실 우승보다는 평균 타수 60타대를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준우승을 연속으로 세 번 하면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기 시작하는 찰나 우승을 하게 됐다. 60타 대의 평균 타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KLPGA 2019 군산CC 드림투어 시드순위전’에서 3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김유빈(21)이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72-67)를 기록, 출전한 4개 차전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단독 2위를 차지했다. 2차전 우승자 김지수(25)는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70-70)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 3차전에서 우승하며 드림투어 역사상 첫 외국인 우승자에 이름을 새긴 첸유주(22·대만)는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72-72)로 1차전 우승자 이재윤(19·볼빅)과 함께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동료들에게 축하 받는 황예나.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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