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여주시에서는 남한강의 맑은 물과 싸리산의 고령토, 그리고 도예 명장의 혼이 만나 천년도자를 빚어낸다. 그 혼이 담긴 도자기를 만날 수 있는 제31회 여주도자기축제가 지난 주말 열려 내달 12일까지 16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이항진 여주시장이 도자기축제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여주시] |
여주신륵사관광지 야외무대에서 ‘혼을 담은 여주천년도자’를 테마로 열린 27일 도자축제 개막식은 김수산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장의 개막선언으로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제31회 여주도자기축제 모습 [사진=여주시] |
이번 축제는 남한강의 맑은 물과 여주 싸리산의 고령토, 도예명장의 혼이 만나 빚어낸 여주 도자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여주도공의 명맥을 잇는 6인의 여주 도예 명장 도자 퍼포먼스가 진행돼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제31회 여주도자기축제 개막식에서 6인의 여주도자 명장들이 도자기만들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여주시] |
특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테이블웨어에 어울리는 자기 세트부터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달항아리까지 다양한 여주의 도자기를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여주도자기축제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31회 여주도자기축제 모습 [사진=여주시] |
또 도자접시를 던져 깨뜨린 뒤 조각 크기순으로 도자기상품권을 지급하는 ‘전국도자접시깨기’ 대회는 도공들이 흠이 있는 도자기를 깨뜨린 ‘장인정신’에서 영감을 얻어 진행된다.
어린이들의 물레체험 및 스탬프를 찍고 여주도자기축제에 대해 속속들이 알아갈 수 있는 ‘스탬프투어’와 여주도자기축제장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여주도자기축제 소문내기 이벤트’도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제31회 여주도자기축제 모습 [사진=여주시] |
축제 기간에는 경강선 판교∼여주 구간에 무정차 특별열차인 세종대왕열차가 주말마다 운행되고 세종대왕열차를 타고 여주역에서 내린 뒤 관광버스를 타고 도자기축제장, 신륵사, 황포돛배 나루터, 여주박물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여주도자기는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되었을 정도로 깊은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뛰어난 도예인들의 열정, 새로운 도전이 있었기에 ‘천년도자’의 명성을 이어오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다”며 여주도자기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제31회 여주도자기축제장 모습 [사진=여주시] |
한편, 제31회 여주도자기축제 개막식에는 이항진 여주시장을 비롯해 정병국 국회의원, 김규창·유광국 도의원, 유필선 시의회의장 및 시의원, 원경희 전 여주시장, 이기수 전 여주군수 등 내빈과 시민, 관람객 등 1만 7000여명이 야외무대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