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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북부서 영국인 여성 등 2명 피살...3명 납치

기사입력 : 2019년04월22일 10:41

최종수정 : 2019년04월22일 10:41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영국인 여성 한 명과 나이지리아 남성 한 명이 피살됐다고 현지 경찰과 영국 고등 법무관 사무소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 주요 외신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피살 사건은 19일 나이지리아 카두나주(州) 소재 휴양지 카주르 성에서 발생했다. 

카두나주 경찰 대변인은 "무장한 납치범들 중 일부가 카주르 성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여성을 포함해 두 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세 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영국 고등 법무관 사무소는 사망한 여성의 이름이 페이 무니이며, 나이지리아에서 비정부기구(NGO)인  머시코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머시코 측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페이 무니가 "약 2년 동안 머시코에서 근무했으며, 나이지리아에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바쳤다"고 밝혔다. 또 그의 동료들이 이번 일로 상심에 잠겼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여성과 함께 총격으로 사망한 나이지리아 남성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무장 납치범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도 나오지 않고 있다. 

영국 고등 법무관 사무소는 성명을 통해 나이지리아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두나주와 나이지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는 몸값을 노린 납치 사건이 점점 만연해지고 있다. 특히 수도 아부자로 향하는 길에서 납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무장괴한의 공격도 성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북부 보르노주에 있는 치복 마을에서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270명이 넘는 여학생을 납치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넘었지만 여학생 중 일부는 아직도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군인.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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