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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회장 퇴진] 원양어선 한 척서 글로벌 기업 키운 '재계의 신사'

기사입력 : 2019년04월16일 11:10

최종수정 : 2019년04월16일 11:11

‘재계의 신사’, 원칙을 철저히 하며 정도경영을 추구한 기업인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 그는 ‘재계의 신사’로 불린다. 창업 후 50년의 세월 동안 성실하고 치열하게 기업경영에만 몰두했고 정도경영의 길만을 걸어왔다.

김 회장의 50년 전 창업 당시 직접 만든 사시를 보면 그의 경영철학을 알 수 있다. ‘성실한 기업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 그는 50년 동안 자신이 직접 만든 사시를 실현하기 위해 엄격하게 살아왔다고 자타가 공인한다.

김 회장은 평소 ‘기업인이라면 흑자경영을 통해 국가에 세금을 내고 고용창출로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기업인의 성실과 책임을 강조한다.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던 해에는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일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경영에만 전념했던 일화도 있다. 또한 1998년 IMF외환위기를 비롯해, 공채제도를 도입한 1984년 이후 한 해도 쉬지 않고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1969년 8월 동원의 최초 어선인 '제31동원호' 출어식에 참석한 김재철회장.[사진=동원그룹]

◆정도경영 원칙...‘1991년 증여세 최대금액 자진납부’

김 회장은 1991년 장남 김남구 부회장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62억 3800만원의 증여세를 자진 납부했다. 당시 국세청이 ‘세무조사로 추징하지 않고 자진 신고한 증여세로는 김재철의 62억 원이 사상 처음’이라고 언론에 밝히며 주요신문들에서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웃지 못할 일화도 있다. 김 회장은 당시 증여세 자진납부로 인해 다른 기업인들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했고 심지어 세무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국세청조차 차명 계좌를 통해 훨씬 많은 지분을 위장분사했을 것이고 의심하고 세무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탈세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이 드러나 의심한 것 자체를 부끄럽게 했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정도경영은 사회통념을 넘어설 만큼 정직했다.

◆자신은 물론, 자녀에게도 엄격했던 원칙과 정도경영

김 회장의 정도경영과 원칙은 자녀교육에도 마찬가지였다. 김 회장은 두 아들이 어릴 적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일주일에 적어도 한 권의 책을 읽고 A4 4~5장 분량의 독후감을 쓰도록 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통찰력이 생기고 잘못된 정보에 속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어릴적부터 경영수업을 시킨 것이다.

그리고 장남인 김남구 부회장이 대학을 마치자 북태평양 명태잡이 어선을 약 6개월 정도 태웠다. 또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은 입사 후 창원의 참치캔 제조공장에서 생산직과 청량리지역 영업사원 등 가장 바쁜 현장부터 경험시켰다.

두 아들 모두 현장을 두루 경험한 후 11년이 넘어 임원으로 승진했다. 경영자가 현장을 모르면 안된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최근 몇몇 재벌 자녀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들이 발생하는 와중에 그의 엄격한 자녀교육은 재계에서 본받을만한 모범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사진=동원그룹]

◆창립 이전부터 이어온 우리나라 인재육성에의 공헌

김 회장이 성실한 기업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것은 납세와 고용창출 그리고 ‘인재육성’이었다. 우리나라가 부강해지기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양어선 선장이던 시절부터 고향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던 김 회장은, 창업 10년인 1979년에 자신의 지분 10%를 출자해 장학재단인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했다. 대기업조차 장학재단을 운영하는 예가 드물던 시기였다.

동원육영재단은 40년 간 장학금과 연구비, 교육발전기금 등 약 420억 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통해 우리나라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에 그림책을 나눠주는 ‘동원 책꾸러기’와 대학생 대상 전인교육 프로그램인 ‘라이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김재철 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빈국이었던 시절에 젊은날을 보내며, '사업보국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데 인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성실과 정도만을 걷는 경영으로 사회필요기업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기업가정신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기업인들과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약력

1935년 전남 강진 출생 / 1958년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어로학과 졸업 / 1969년 동원산업 창립 / 1979년 동원육영재단 설립 / 1981년 미국 하버드대학 최고경영자 과정 / 1982년 참치캔 출시 / 1982년 한신증권(현 한국투자금융지주) 인수 / 1989년~ 동원그룹 회장 / 1999~2006년 한국무역협회 회장(23, 24, 25대) / 2006~2007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 2008년 미국 스타키스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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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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