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자동차 판매가 3월 들어 또다시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부가가치세(VAT) 인하로 인해 소매 가격이 하락하자 자동차 판매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에 따르면, 3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52만대로 전년비 5.2% 줄었다. 이는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지만, 감소폭은 201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제조업 부문의 VAT를 16%에서 13%로 인하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 회사들이 가격을 인하할 여유가 생겼다.
쉬하이둥 CAAM 부회장은 “3월 들어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7~8월 경에 터닝포인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의 앨런 강 애널리스트도 “중국 자동차 시장이 3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을, 4분기에는 강력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는 경제성장세 둔화와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다만 신 에너지 자동차(NEV) 판매만큼은 지난해 62%의 강력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NEV 판매는 12만6000대를 기록, 전년비 85.4% 급증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NEV 제조와 판매를 적극 지원해 왔으나, 보조금에 기댄 부실기업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2020년까지 NEV 보조금을 철회하고 보조금 대상을 결정하는 기준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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