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유동성난 고조, 중국 연내 1~2차례 지준율 인하, 금리통합 개혁 가속 전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월 단행 필요성 낮지만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 높아
인민은행, 유동성 문제 본질인 금리제도 개혁 박차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지급준비율 인하를 둘러싸고 중국 자본시장과 인민은행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이후 시장에 퍼진 지준율 인하 소문에 대해 인민은행은 '가짜뉴스'라고 못을 박았지만, 시장의 기대감과 지준율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오히려 높아지는 분위기다. 거듭되는 유동성 문제에 인민은행이 본질적인 해결책인 금리 제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소 가라앉는 듯했던 지준율 인하 가능성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은 10일 오전 배포된 한 중국 매체의 보도다. 해당 매체는 중국 유명 금융사인 중신젠터우(中信建投)의 애널리스트 발언을 인용해 앞으로 5거래일 내에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준율 인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상황에서 유력 증권사 관계자가 상당히 구체적인 일자를 지목하면서 이 보도는 중국 자본시장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중신젠터우는 해당 매체가 언급한 애널리스트가 자사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 사건은 지준율 인하에 대한 중국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 = 신화사] 중국 인민은행.

 ◆ 4월 지준율 인하설 이유있는 확산, 이번 달  중순 유동성 고비 

지난 3월 29일 저녁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신에는 관영 통신사인 신화사 기자를 사칭한 누군가가 유포한 '4월 1일 인민은행 지준율 인하' 소식이 삽시간에 퍼졌다. 이 소식이 시장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인민은행은 즉각 홈페이지를 통해 '4월 1일부터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공안에 가짜 뉴스를 유포한 사람을 찾도록 의뢰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의 칼 같은 단호함에도 시장에서 지준율 인하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시장이 지준율 인하를 '갈망'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이 굳이 '4월 1일 지준율 인하설은 가짜'라고 구체적인 날짜를 못 박은 것도, 1일 이후 언젠가 단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올 정도다. 

시장에서는 4월 중순 이후 유동성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자금 수요 증가에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어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로 자금 수혈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우선 4월은 전통적으로 각종 세금 납부가 집중되는 시기다. 최근 5년간의 자료를 보면, 4월 한 달 동안 중국 정부의 세수 수입은 1억3500만 위안에 달했다. 특히, 18일을 전후로 세금 납부 기일이 집중돼있어 다음주 시장의 자금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음으론 대규모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의 만기가 4월에 도래한다는 점이 유동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번 달에 예정된 MLF 만기 규모는 3675억 위안이다. 만기 도래 시점은 17일이다. 세금 납부로 자금 수요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과 정확히 겹친다.

지방정부 채권 발행도 4월 중순에 몰려있다. 지방정부가 채권을 발행하면 시중 유동성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준율 인하 필요성에 대한 찬반론 양측 모두에서 인민은행이 선제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연내 지준율 1~2차례 인하 가능성 높아, 금리통합 정책 가속화 

앞으로 일주일 시장은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예의주시하게 될 것이다. 지준율 인하설의 진위도 다음 주면 밝혀지게 된다.

현재로선 4월 지준율 인하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중국 전문가들이 다소 많아 보인다. 올해 추가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4월은 아니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유동성 공급을 위해 인민은행이 지준율 말고도 사용할 도구가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중궈정취안바오는(中國證券報)는 인민은행이 역RP에 MLF 추가 공급 혹은 역RP에 맞춤형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를 추가하는 '세트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혹은 이 두 가지 방안을 모두 섞는 '종합 세트' 조치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은 지준율 인하만큼 확실한 유동성 공급을 기대하기 힘들고, 시장의 기대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한계가 있다.

옌써(顔色) 베이징대학 광화관리학원 경제학과 부교수는 "연내 1~2회 지준율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4월은 가능성이 낮다"라고 밝혔다.

4월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근거는 크게 ▲ 기업 경영상황 개선 ▲ 은행 간 유동성 풍족 ▲ 국제수준으로 낮아진 지준율의 세 가지다.

옌써 부교수는 "최근 실물경제 주체인 기업의 경영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이 각종 지표로 드러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 전기 사용량, PMI 지수 등 모두 시장 기대치 이상이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출 정책이 더해지고 있어 굳이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동성 수급 문제가 대두되지만 사실 은행 간 유동성도 여전히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차례 걸친 지준율 인하와 올해 1월 재인하로 시장의 자금 '실탄'이 충분하게 채워졌다는 것.

수차례 지준율 인하로 중국의 지준율 수준이 국제 수준과 비슷하게 낮아졌다는 점도 지준율 인하 카드를 자주 사용하기 힘든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 대형은행과 중소형은행의 법정 지준율은 각각 13.5%와 11.5%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이들 선진 시장의 초과지준율이 중국 보다 높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하반기 인민은행 통화정책의 '포커스'는 '금리통합'

최근 불거지고 있는 지준율 인하 '소동'은 중국 금리 시장의 왜곡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지준율과 금리 인하로 유동성을 방출해도, 시장의 유동성이 자금이 필요한 실물경제 주체에 제대로 수혈되지 못해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이다. 

자금 수요가 높아지는 시즌마다 유동성 수급 문제가 대두되고, 최근 지준율 인하 요구까지 빗발치면서 인민은행이 금리제도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주요 경제학자들도 하반기 중국의 통화정책 '포커스'를 금리통합의 금리제도 개혁으로 꼽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옌써 부교수는 못 박았다. 그는 하반기 통화정책의 주축은 '금리통합'으로 장차 중국 시장에서 대출 기준금리 제도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 자유화와 실질금리 인하를 위해 추진하는 금리 개혁은 중국어 표현으로 이율병궤(利率併軌)라고 한다. 현행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두 '궤도'로 움직이는 금리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3년 7월 은행의 대출금리 자유화를 시행했지만, 실제 은행권에선 중앙은행이 정하는 대출 기준금리로 대출금리가 설정되고 있다. 은행권 대출은 대부분 국유기업과 비민영기업에게 집중되고 있어, 대다수 민간 중소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

제1금융권 이용이 힘든 중국 민간 중소기업은 2·3 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융통하는데, 이 시장에서는 완전히 시장 수급에 따라 금리가 정해지며 정규 은행권 금리보다 높다. 이러한 두 트랙 금리제도를 이율쌍궤제(利率雙軌制)라 부른다.

이율쌍궤제로 인해 인민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어도 대다수 자금이 대형 은행에 쏠리기 때문에 실질 금리 인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됐다. 이에 인민은행이 이율병궤를 통해 실질금리 인하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의 금리 제도와 시장 상황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언제쯤 이율병궤안이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