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이후 주가 100% 상승 종목 122개
200% 이상 껑충 뛴 종목 17개에 달해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올 들어 A주 시장이 본격적인 강세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22개 종목의 수익률이 1분기 만에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하이 선전 양 증시의 3000여개 종목중 900개 가까운 종목이 50%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국 매체 신랑(新浪)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 기준 122개 종목의 주가가 신년 이후 100% 이상 껑충 뛴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주가가 200% 이상 급등한 종목도 17개에 달했다.
특히 ‘산업용 대마 테마주’인 순하오구펀(順灝股份, 002565.SZ)이 지난 1분기 동안 432.8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차신주(次新股, 상장 1년미만의 미배당주)를 제외한 종목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더불어 올 들어 상하이 및 선전 증시의 상장사 대부분인 98.5%의 종목 주가가 상승했고, 하락한 종목은 56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주 시장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한 북상자금(北上資金)은 1분기 동안 1300억위안이 유입 됐다. 이와 함께 신용융자거래 잔액도 1888억안을 기록, 대규모 자금의 증시 유입이 올 1분기 A주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주가 100위안을 돌파한 A주 상장사도 20개에 달했다.
증시 플랫폼 윈드(Wind)에 따르면, 지난 4월 8일 기준 총 20개 A주 종목의 주가가 100위안을 넘어섰다. ‘A주 황제주’로 통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를 비롯한 창춘가오신(長春高新) ,지비터(吉比特)의 주가는 각각 865.위안, 308.49위안,210.35 위안을 기록, 상위 3대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주가 상위 20대 상장사의 ‘몸값’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총 18개 상장사들의 시총 규모는 모두 110억 위안을 상회했다. 특히 백주 업계 간판 상장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우량예(五糧液) 시총 규모는 각각 1조위안, 389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 같은 높은 주가는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한 결과로 풀이된다. 20개 상장사 중 지난 2018년 순이익 증가율이 50%를 넘어선 업체는 모두 15개사로 집계됐다.
증시 관계자는 “주가 100위안 이상 종목이 7개에 불과했던 2018년 1분기와 비교하면 약 3배 이상 늘어났다”며 “ 100위안 이상 종목의 증가 추세는 기업 수익성 향상 및 경제 펀더멘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첸하이카이위안 기금(前海開源基金)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양더룽(楊德龍)은 “최근 주가 100위안 이상 종목의 증가 추이는 합리적인 수준이다”며 “다만 A주 시장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3년간의 증시 조정기간을 거치면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양더룽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면서 “대형주로 구성된 CSI 300지수의 밸류에이션도 역대 A주 시장의 추세와 비교해봐서도 여전히 저점에 머물고 있는 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기관 투자자인 가오이자산(高毅資產)측은 향후 투자 추이와 관련 “금융,소비재, 첨단제조업 섹터의 종목에 투자가 더욱 집중될 것”이라며 향후 유망주로 금융 종목 중 저평가된 은행 및 보험 우량주들을 꼽았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