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들어 무역 협상 횟수 늘고, 양국 지도부 '자신감'도 업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3~5일 까지 워싱턴에서 진행된 9차 무역협상 이후 중국에서는 향후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壹財經)은 작년 12월 미중 정상간의 결단으로 무역협상이 본 궤도에 오른 이후 협상이 급 물살을 타고 진행되고 있으며 합의가 멀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2018년 2월 27일 류허(劉鶴)부총리가 처음 미국에 협상을 위해 도착한 이래 1년이 지났다고 전하면서 협상의 진행흐름을 봤을 때 올해 들어 회담 간격이 짧아졌고 자주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미중 정상이 전화회담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을 위한 의견 일치에 이르고 12월 1일 두 정상이 직접 만나 의지를 확인한 이후 협상은 급 물살을 타고 있다. 2019년에 들어서는 회담 횟수도 늘어났고, 회담후에는 회담 개최국 정상이 상대국 대표단을 만날 정도로 협상 타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실제 회담 기록에 따르면 2019년 4개월 동안 진행한 회담이 2018년 한해 전체 회담을 합한 것 보다 더 많았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시작된 5~9차 회담에서는 지난 회담들과는 다르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들을 얻고 있다. 미중은 무역협상에서 가장 난제로 꼽혔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3~5일 까지 진행된 9차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이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비관세 조치, 서비스업, 농업, 무역 균형, 이행 메커니즘 등 합의문 논의에서 새로운 진전이 있었다”며 "양측은 이행방안 등 남은 문제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협상 타결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고, 처음으로 매우 어려운 토픽들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해결이 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주에도 여러 차례 화상 회의를 통해 고위급 협상이 지속될 것”이라 전했다.
[워싱턴 로이터= 뉴스핌]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 부총리가 백악관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
신화사 통신은 미중간의 협상이 낙관적이라는 한 증거로 지난번과 달라진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 부총리의 좌석 배치를 꼽았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맞은 편으로 지정된 류허 부총리의 좌석이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측으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변화가 의미하는 바가 크고, 특히 이는 미국측에서도 회담 전망을 낙관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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