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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생일', 마음으로 쓰고 그리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02일 09:01

최종수정 : 2019년04월02일 10:43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정일(설경구)과 순남(전도연)은 먼저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수호(윤찬영)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하루하루를 견뎌낸다. 어김없이 올해도 아들의 생일이 돌아오고, 그리움은 더욱 커져간다. 수호가 없는 수호의 생일. 가족과 친구들은 함께 모여 서로가 간직했던 특별한 기억을 선물한다.

영화 '생일' 스틸 [사진=NEW]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한 가족의 이야기다. 메가폰을 잡은 이종언 감독이 2015년 안산 ‘치유공간 이웃’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느꼈던 마음을 담았다. 이 감독은 그곳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직접 만났고 생일 모임을 처음 접했다. 

앞서 개봉한 세월호 영화 ‘악질경찰’이 장르영화 성격이 강했다면, ‘생일’은 다큐멘터리(유명 배우가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느낌이 강하다. 그간 뉴스를 통해 듣고 봐왔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익숙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실제 생일을 비롯해 출입국, 센서 이야기 등 대부분 이 감독이 유가족에게 직접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물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게 이런 에피소드의 나열은 아니다. 방점이 찍힌 곳은 ‘마음’이다. 이 감독은 정치적 이슈와 세상의 조급한 시선과 맞서며 무너져 갔던 유가족들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 자체나 마침내 치유됐다는 행복한 결말을 내려고 애쓰지도 않았다. 되레 그 아픔을 넘어서는 게 얼마나 잔인하고 힘든 일인가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그럼으로써 그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방식을 택했다. 

영화 '생일' 스틸 [사진=NEW]

유가족들의 시선만 담지 않았다는 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감독은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모두의 고통을 함께 그렸다. 아울러 이 엄청난 참사가 주변 사람들의 일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도 있는 그대로, 덤덤하게 담아낸다.  

배우들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다. 제작사인 파인하우스필름 이창동 감독, 이준동 대표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설경구, 전도연이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부부를 열연했다. 두 배우는 진심 어린 표정과 말투, 행동으로 유가족들의 애끓는 마음을 대변한다. 오는 3일 개봉. 전체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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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8~9일 세상 뒤흔들 중대 발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8일 내지 9일에 세상을 뒤흔들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해 관심이다.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오는 8일이나 9일 매우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매우 큰 발표"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카니 총리와의 회동 중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아주 큰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수준의 발표"라고 말했다. 이어 "무슨 내용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매우 긍정적인 발표"라고 궁금증을 낳았다. 그는 "이는 아주 중요한 주제에 관한, 수년간 나온 발표 중 가장 중요할 만한 것이 될 것"이라면서 "다들 꼭 지켜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취임 선서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트럼프는 '며칠 내로 나올 크고 놀라운 발표'에 대해 "세상을 뒤흔드는"(earth-shattering) 소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무역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관한 것"이라며 "미국과 미국인을 위해 정말 지각을 뒤흔들 긍정적 발전이 될 것이며 이는 앞으로 며칠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순방할 예정인 만큼 중동 관련 이슈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05-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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