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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폭락은 양날의 칼, 메모리 반도체 굴기 선언한 중국 '주판알'

기사입력 : 2019년03월15일 10:42

최종수정 : 2019년03월15일 10:42

18년 4분기부터 D램 가격 폭락, '중국 견제론' 제기
업계 일각에서는 'D램 가격 담합 있을 수 없다' 주장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해 중국에서는 중국 반도체 굴기 견제를 위한 담합이라는 주장과 수요부진 및 공급과잉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적지않은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반도체 소비 대국에서 생산 대국으로 전환하려는 시점에서 터져나온 이번 가격 폭락이 중국에 악재 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 견제를 위한 담합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13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갑자기 급락세를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하자 중국 내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3사의 ‘중국 견제’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가 발표한 최신 메모리 반도체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D램 (DRAM) 가격이 8년만에 최대폭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황은 계속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기관은 올해 1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5%)보다 큰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은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첨단산업에서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고도의 과점시장으로 한국의 삼성, SK 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Micron)사가 전세계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사가 각각 41.3%, 31.2%, 23.5%의 글로벌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 3사가 중국 제조사들의 반도체 굴기를 경계해 가격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시점이 너무 절묘하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최근 몇 년간 D램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업계 보고서에서는 심지어 ‘황금기’가 찾아왔다고도 평했다.

이에 맞춰 최근 2년 동안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D램 기술 축적 및 양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시점에서 D램 가격이 폭락하자 중국에서는 주요 3사가 중국 제조사의 반도체 굴기를 저지하기 위해 가격담합을 한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3사들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가격담합을 벌이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사진=바이두]

이러한 의심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해당 3사가 이미 가격담합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송사까지 치른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반독점 기구는 D램 가격 답합 혐의로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마이크론사 중국지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미국에서도 같은 혐의로 소비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D램 시장의 가격은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며, 이번 가격 하락의 원인 또한 공급과잉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중국 업체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성숙하지 못한 현시점에서 가격전쟁을 벌이는 것은 주요 3사에게 득보단 실이 더 클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한 ‘중국견제’론에 대해 반박했다.

궈성뎬즈(國盛電子)의 한 애널리스도 “D램 가격은 철저하게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결정된다. 중간 판매자의 사재기나 출하 시점 조정으로 가격변동의 여지가 일부 있을 수 있으나 수요공급 원칙의 큰 틀을 깨진 못한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D램 가격은 2018년 4분기부터 하락했다. 2018년 4분기 DRAM 업계 전체 영업수익은 3분기와 비교해 18.3% 하락했다.

현재 D램이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는 스마트폰이다. 최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D램 판매량도 덩달아 조정을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5G가 상용화되는 2020년이 되어야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견 중국 반도체 굴기에 적신호가 켜진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가격 하락이 중국 반도체 기업들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 주장했다.

메모리 소비 대국인 중국은 메모리 반도체를 반도체 국산화의 주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D램 제조업체는 대표적으로 베이징쯔광춘추커지(北京紫光存儲科技)와 푸젠성진화지청뎬루(晉華集成電路), 허페이창신지청뎬루(長鑫集成電路)가 있다.

궈성뎬즈 애널리스트는 “중국 반도체 제조사는 이제 겨우 생산에 나서려는 단계에 있다”면서 2018년 전 세계 700억 달러의 D램 시장과 500억 달러의 낸드 플래시 시장 총 1200억 달러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아직 0%라고 지적했다.

 

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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