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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노조 지회, SPC 본사 앞 파리바게뜨 합의서 이행 촉구

기사입력 : 2019년03월11일 16:01

최종수정 : 2019년03월11일 16:20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모여 설립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11일 오후 1시 SPC그룹 본사 앞에서 파리바게뜨 합의서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신환섭 화섬노조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파리바게뜨와 자회사 간 합의를 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SPC그룹은 약속한 소송 관련 위로금 지급, 동일직군 동일임금 맞추기 등 합의서 내용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은 “지난해 1월 사측과 합의했던 핵심 요구사항은 직접고용”이라며 “이것이 어느 순간 자회사 전환 방식의 고용 형태로 변경되는 등 파리바게뜨는 책임을 전혀 이행하고 있지 않기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강은미 정의당 부대표도 “파리바게뜨 문제는 한국사회의 청년노동과 비정규직 문제가 함축적으로 녹아있는 사안”이라며 “정의당은 정치권과 다양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마련한 합의안이 반드시 지켜질 때까지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 200여명(집회측 추산)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SPC 개섰거라’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응답하라 파리바게뜨” “합의서를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파리바게트지회는 11일 오후 1시 SPC그룹 본사 앞에서 파리바게뜨 합의서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2019.3.11. kintakunte87@newspim.com

집회 참가자들은 행사가 마무리된 직후 풍물패의 연주에 맞춰 SPC 본사 주위를 한 바퀴 돌며 행진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과 충돌 없이 오후 1시50분쯤 자진 해산했다.

파리바게트는 2017년 협력업체들이 제빵기사들에게 연장근로수당 등 110억여원을 제때 주지 않아 논란이 되자 자회사인 ‘PB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제빵사들을 고용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화섬노조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노동인권 침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1월31일 양재사옥 앞에서 SPC의 사회적 합의 파기로 인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 지회장은 “앞으로 파리바게뜨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전국 직영점을 대상으로 대시민 선전전에 나서는 등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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