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윤범모 관장, 코드인사 논란에 "제가 답하기 부적절…격려로 받겠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05일 19:28

최종수정 : 2019년03월05일 19:37

"민중미술 전시, 필요하면 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계획 없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신임 관장이 취임 전 일어난 코드인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신이 답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잘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범모 신임관장(68)은 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코드인사 논란과 관련해 "제가 답변하기 적절하지 않다. 30여년 미술 현장에서 전문가로 활동해오다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됐다. 오는 길에 언론이 뜨겁게 대해줘 놀랐지만 잘하라는 격려로 생각했다. 훌륭한 미술가를 만드는데 열정을 다 쏟아 성과로 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부의 미션은 아무 것도 없다"며 코드인사 논란을 부인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2019.03.05 dlsgur9757@newspim.com

앞서 국립현대미술관장 후보 중 한 명이던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는 "국립현대미술과장 공모는 불공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관장은 "이용우 씨와 오랜 세월 절친한 사이로 지내왔기 때문에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저는 임용을 받은 입장이라 그 외적인 부분은 뭐라 말씀드리기가 난감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언론 비판은 제 능력 부족 때문이다. 채찍으로 삼아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재차 말했다.

미술계 일부에선 윤범모 관장이 민중미술에 편향된 운영을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다만 윤 관장은 일축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미술관에서 전시 하나를 치르려면 많은 과정을 거친다. 제가 민중미술의 장점을 이해하는 입장이지만, 저의 지난 활동을 보면 민중미술 관련 글은 10%도 안된다. 최근 비엔날레 등 큰 전시기획을 했는데 오히려 균형 감각이 있는 전시기획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윤 관장은 1980년대 새로운 미술운동을 일으킨 '현실과 발언' 창립멤버이며 1980년대 중반 이후 민족미술협의회 산하 '그림마당 민' 운영 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2014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책임 큐레이터를 맡았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의 걸개그림 '세월오월' 전시를 두고 광주시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1970~1980년 활발했던 민중미술이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까지 약 10년간 힘을 잃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번 정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에 '민중미술 전문가를 점찍었다'는 풍문이 그래서 나왔다.

향후 민중미술 전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 관장은 "필요하면 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는"이라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2019.03.05 dlsgur9757@newspim.com

윤 관장은 미술관의 남북미술 교류에도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뚜렷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미술관의 의지보다 정치 상황과 관계부처와 협력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남북미술교류협력은 개인의 의지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협의해야 할 상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 환경과 직결돼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 뭐하다"고 말했다.

상호 교류가 가능한 북한의 미술관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본인이 북한 미술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하다고 첨언했다.

윤 관장은 "제가 20여년 전 북한의 초청을 받아 평양 미술계를 돌아보지 않았나. 그때 갔다온 이야기를 책으로도 발표했다"면서 "평양에는 조선미술박물관이라는 근현대미술을 아우르는 국가기관이 있다. 만수대창작사도 제가 가봤지만 성격이 좀 다르다. 북한 미술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니 적절하게 사전에 준비하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체화되고 가시화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의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하겠다고 윤 관장은 강조했다. 3년 이란 짧은 기간 동안 한국 미술의 정체성 확립이 가능한 일이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통사 작업은 장기적, 단기적 이원화 정책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단계에 미술사 연구, 역량의 집성을 입각하겠다는 거다. 개인이 통사작업을 하기가 여건상 어렵지 않은가. 그래서 연구 역량에 총체성을 모아서 일단 정리해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사 하나도 마련하지 못한 미술계의 수준이지 않나. 그래서 지난 역사라도 일단 추스르는 작업이 절실하다. 이걸 바탕으로 해서 성과를 우리가 집성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범모 관장은 지난달 1일 취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장 임기는 3년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4관 체제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과천관, 덕수궁관, 서울관에 이어 지난해 12월 청주관을 개관했다.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예산은 632억원이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