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보다 소폭 하락…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은 반영 안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며 50%선 밑으로 내려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지난달 25~28일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11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6%p 내린 49.4%(매우 잘함 25.3%, 잘하는 편 24.1%)를 기록한 것으로 4일 나타났다.
[사진=리얼미터] |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3%p 오른 44.4%(매우 잘못함 29.2%, 잘못하는 편 15.2%)를 기록했다. 긍정·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2%p) 밖인 5.0%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증가한 6.2%였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세가 한국당의 전당대회 효과로 대구·경북(TK), 60대 이상 등 보수성향 지지층이 일부 이탈하고, 일부 여당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이 정당 간 폄훼 논란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28일 조사 완료 직전에 알려진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무직과 사무직, 보수층에서 상승했으나, TK(-15.3%p)에서 큰 폭으로 이탈하며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는 등 호남과 경기·인천, 서울, 60대 이상과 30대, 가정주부와 자영업,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대구·경북(29.7% -15.3%p), 광주·전라(66.2%, -4.3%p)에서 하락했고 대전·세종·충청(49.9%, +3.5%p)과 부산·울산·경남(44.8%, +2.3%p)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5.6%, -5.1%p), 30대(63.3%, -2.9%p)에서 하락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97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11명이 응답을 완료, 6.5%의 응답률을 나타낸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