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판사 때리기’ 로저 스톤, 법원 출두명령에 움찔

기사입력 : 2019년02월20일 03:00

최종수정 : 2019년02월20일 03:04

‘담당 판사는 오바마가 지명’ 부각하며 재판부 압박
판사 얼굴 사진에 조준선 표시까지 올렸다가 물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내통 스캔들'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비선 실세인 로저 스톤(66)이 담당 판사를 압박하는 인스타그램을 올렸다가 법정 출두 명령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 지법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는 19일(현지시간)  스톤에게 오는 21일 인스타그램에 판사 사진을 게재한 경위와 법원의 함구령 위배 등에 대한 설명을 위해  법원에 출두하라고 명령했다.  

[사진=로저 스톤 인스타그램]

스톤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를 공격하는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잭슨 판사가 자신을 담당하도록 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또 잭슨 판사가 벵가지 미 영사관 습격 사건과 관련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기소를 기각했고,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 본부장에 대한 보석을 불허한 구속시킨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스톤은 이와함게 재슨 판사의 얼굴 사진을 올리면서 뒷 배경에 저격용 조준선도 함께 표시, 물의를 빚었다. 잭슨 판사를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로 몰아가는 것은 물론 그의 신변까지 위협하려는 의도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잭슨 판사가 이같은 행위를 정면으로 문제 삼아 법정 출두 명령을 내리자, 스톤측은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스톤의 변호사는 이날 스톤의 글과 사진에 대해 위협할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스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사진에서 조준선 표지를 삭제했다.

지지자들에게 '승리의 V(브이) ' 사인을 보이고 있는 로저 스톤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톤은 뮬러 특검에 의해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대선 운동과 관련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해킹 사건 등과 관련된 허위진술과 증인 매수, 공무집행 방해 등 7건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스톤은 첫 재판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감형 협상도 거부했다. 

2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스톤은 이후 자신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기소됐다면서 언론 인터뷰와  SNS 활동 등을 통해 뮬러 특검과 재판부를 공격하고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데 주력해왔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