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지문인식·배터리공유 등 '혁신' 기술 탑재
12개월 내 4000만대 판매..."전작 갤럭시S9보다 잘 될 것"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10 출시로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포문을 연다. 갤럭시S10은 삼성전자 10주년 기념작으로 기존과 다른 차별적 기능이 탑재되면서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갤럭시S10플러스로 추정되는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레딧 캡처] |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별 플래그십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S10 시리즈는 출시 12개월 이내에 4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히 디스플레이 크기나 초대용량 저장공간, 멀티카메라 등 경쟁적으로 늘어난 고스펙이 아니라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능들이 더해진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갤럭시S7 시리즈다. 2016년 3월 출시 이후 첫 12개월간 5000대 이상 팔렸으며 지난해 12월까지 총 7000만대가 팔렸다. 엣지 디스플레이, 방수기능, 카메라 성능개선 등의 특징을 가지면서도 이전 제품보다 낮게 책정된 가격이 흥행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갤럭시S10의 대표적인 혁신 기능은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이다. 기존까지만 해도 지문인식은 스마트폰 전면 하단이나 후면에 위치한 별도의 센서에 특정 손가락을 갖다 댔어야 했다.
갤럭시S10은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었을 때 위치한 엄지손가락을 디스플레이에 대면 자연스럽게 화면을 열 수 있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은 초음파 방식으로 먼지나 습기가 있어도 지문인식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러운 사용자경험을 주면서 지문인식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무선 배터리 공유'나 '가상화폐 지갑' 기능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첫 시도는 아니지만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삼성전자가 추가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무선 배터리 공유'는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갤럭시S10 후면에 무선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이나 IT 기기를 갖다 대면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 자체가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최근 무선 이어폰 등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소형 IT 기기 사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기를 별도 케이블 없이 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10과 함께 공개될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드'가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화폐 지갑 또한 시장 변화를 반영한 기능이다. 별도의 앱으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가상화폐 기능을 담음으로써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전면에 카메라 구멍만 남긴 '홀 디스플레이'와 후면 3개 카메라 등을 탑재하면서 기본 사양도 업그레이드 했다. 또한 스마트폰 처음으로 1TB 저장공간을 탑재한 모델도 특별판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새롭게 내놓는 보급형 갤럭시S10e와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S10 5G' 모델 또한 판매량 증대에 톡톡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S8·S9는 전작 대비 차이가 없어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보였다. 반면 갤럭시S10에는 지문인식 센서, 무선 배터리 공유 등 이전과 다른 혁신 기술이 들어가 판매량을 늘리는데 주효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또한 갤럭시S10e와 5G 모델 등은 정체됐던 삼성전자에게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S10 공개 행사를 갖는다. 한국 시간으로는 21일 새벽 4시다.
갤럭시S10 예상 스펙 |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