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시장과 함께하는 2019년 시민과의 대화'
[광양=뉴스핌] 오정근기자 = 정현복 광양시장이 14일 올해 처음 열린 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지나치게 긴 인삿말로 시간을 허비해 참석자들의 불만을 샀다.
광양시는 이날 광양읍사무소 대회의실(3층)에서 ‘2019년 시정방향과 주요정책을 시민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시정참여를 유도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행복한 광양 만들기에 기여한다’는 목적 아래 올해 첫 시민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시민과의 대화 자리는 곧 불만을 성토하는 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정현복 시장이 3분 정도 예정된 인삿말 시간을 시 주요정책과 시정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무려 1시간 10여 분을 소비해 버렸기 때문이다.
시민 A씨는 "무슨 시장의 강의를 들으러 온 것도 아니고"라며 지나치게 긴 시장의 인삿말에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 B씨는 "읍과 관련한 정책 제시를 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함에도 업적홍보와 시정보고에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이게 무슨 시민과의 대화냐"며 성토했다.
광양시 시민과의 대화 현장 (사진=오정근 기자) |
시는 애초 시민과의 대화를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11시30분경 마치는 것으로 예정했으나, 정 시장의 인삿말이 길어지면서 행사계획까지 틀어져버렸다. 정작 주민과의 대화시간은 줄어들고 구호만 요란한 시민과의 대화 행사가 되고 만 것이다.
다만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시 승격 30주년 관련 사항 △읍민이 피부에 와 닿는 시정 운영방향 △광양시의회의 읍 예산 삭감 문제 △노인복지관 운영 건의 △복지사가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문제부터 최근 광양 덕진 봄 아파트 분양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건의와 답변이 오고갔다.
광양시는 이날 광양읍(10시), 봉강면(14시)을 시작으로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간다. △15일 옥룡면(10시), 옥곡면(14시) △18일 진상면(10시), 다압면(14시) △20일 골약동(10시), 중마동(14시) △21일 진월면(10시), 태인동(14시) △22일 광영동(10시), 금호동(14시) 등이 예정돼 있다.
kj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