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의안과 제출…윤리특위에 징계안 상정 후 제명 추진
채이배 “역사·민주주의 바로 세우는 데 여야 따로 없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여야 4당은 12일 ‘5·18 모독’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과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정의당 김종철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김진태·이종명·김순례 한국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징계 사유로는 세 의원이 공통적으로 대한민국 헌법 제7조, 국회법 제25조(품위 유지의 의무), 국회의원윤리강령 제1호, 제2호 및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2조(품위 유지)를 위반한 점을 들었다.
징계안엔 “(이들이)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대하게 실추시켰기에, 국회법 제155조 16호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고 적혔다.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상정되면 여야 4당은 제명 등 강력 징계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kilroy023@newspim.com |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망언자를 옹호며 오히려 시간을 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야 4당의 공조가 윤리위, 그리고 국회 내에서 큰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리위 제소를 통해 한국당 망언자들을 반드시 제명조치할 수 있도록 여야 4당은 찰떡 공조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명령에 부합하는 윤리위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종명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며 “역사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여야가 따로 없다”며 “한국당이 벌이는 추태는 반드시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한국당 의원) 제명이 관철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세 사람을 반드시 제명해 국회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며 한국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김진태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김종철 정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김순례 의원 징계안을 내고 “어떤 일을 확실히 뿌리 뽑을 때는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반드시 제명에 해당하는 중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했다.
징계 대상 의원 3명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5·18 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유공자들을 ‘괴물집단’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같은 시각 입장문을 냈다. 그는 “5·18 운동 북한군 개입 여부 및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에 대한 검증과 다양한 의견 수렴은 국회의원의 기본 임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제기한 5·18 의혹 검증이 이뤄지면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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