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뉴비즈

속보

더보기

할리우드 위협하는 영화굴기, 중국 SF 블록버스터 '유랑지구'에 대륙이 들썩

기사입력 : 2019년02월11일 14:12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15:36

중국 최초의 우주 소재로 한 SF 영화 '유랑지구' 흥행 몰이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에 개봉한 우주 SF 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The Wandering Earth)가 참신한 소재와 ‘역대급 스케일’로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중국 영화계가 토종 기술과 자본으로 할리우드에 필적하는 블록버스터를 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랑지구의 한 장면 [사진=바이두]

중국 매체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지난 2월 5일~9일 5일간 유랑지구의 중국 내 박스오피스 매출은 15억 9200만 위안(약 2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중국 영화시장 전체 매출이 58억위안임을 감안할때 이는 엄청난 흥행 수입이다. 유랑지구는 개봉 첫날인 춘제 당일에만 1억 8700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인류가 태양의 노화로 인한 대폭발을 앞두고 거대한 추진기 장착을 통해 지구를 태양계로부터 이탈시켜 새로운 터전을 찾는다는 ‘유랑지구(流浪地球)’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다.

유랑지구를 연출한 궈판(郭帆) 감독은 “이 영화는 중국적인 문화 특색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며  “한 명의 슈퍼영웅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뭉쳐서 지구를 구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중국 특유의 협동정신과 공동체 우선주의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영화 유랑지구는 특히 중국이 지난 1월 인류 최초로 창어4호를 달 뒷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직후 방영됐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판 블록버스터의 가능성을 일깨운 유랑지구는 류츠신(劉慈欣)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류츠신 작가는 지난 2015년 SF 소설 삼체(三體)로  SF 소설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액션영화 잔랑(戰狼)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진 우징(吳京)이 이 작품의 공동 주연으로 출연,주목을 끌기도 했다.

우징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랑지구 개봉으로 중국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SF 영화가 탄생하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영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랑지구(流浪地球)는 중국 최초의 우주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급 SF 영화로 제작 초기부터 국내외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영화 아바타,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유랑지구의 흥행 성공을 기원한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지도 중국 영화업계가 우주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 경쟁에 본격 참여하게 됐다고 보도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SNS[사진=바이두]

전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블록버스터 유랑지구는 제작준비에서 개봉까지 총 4년간의 시간이 소요 된 것으로 전해진다.

궁거얼(龚格尔) 제작자와 궈판(郭帆) 감독은 지난 2016년 3월 영화 촬영에 앞서 무려 3000여개의 스토리 보드를 사전 제작, 작품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SF 영화에 필요한 소품,복장, 촬영 세트장 마련은 물론 영화의 90%를 차지하는 특수효과를 구현하기 위한 예산을 조달하는 과정에도 적지 않은 고충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 제작사인 베이징문화(北京文化)는 이번 작품에 1억 750만 위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국증시에서도 많은 상장기업들이 유랑지구의 제작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와 네티즌들도 이 영화에 대해 열광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특수 효과를 통해 꽁꽁 얼어 붙은 베이징,상하이의 모습을 실감나게 구현한 영화 장면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 매체 환구망도 “유랑지구는 중국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획기적은 작품으로, 2019년부터 중국 SF 영화 역사는 다시 시작됐다”고 치켜 세웠다.

한편, 유랑지구의 제작사측은 중국 외에도 2월 중 미국,캐나다, 뉴질랜드,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도 제한적인 상영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사진
尹 석방 탄핵심판 어떤 영향 있을까? [서울=뉴스핌] 김현구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금 52일 만에 석방됐다.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의 불명확성 등을 지적한 만큼, 향후 윤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이런 부분들이 우선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5시48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에 이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이날 윤 대통령의 석방지휘서를 송부하면서 석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지 52일, 같은달 26일 검찰에 의해 구속기소된지 41일 만에 구치소에서 나오게 됐다. [의왕=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3.08 leehs@newspim.com ◆ 檢 본안서 구속·기소 정당성 입증에 주력 전망 재판부는 검찰이 구속기간을 넘겨 윤 대통령을 기소했고, 공수처의 수사권 등과 관련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 등을 지적하며 현 단계에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본안에서 구속기간 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검찰은 향후 본안에서 우선 구속과 기소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지청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직 윤 대통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수사 중인 것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속수사를 하는 것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수사 동력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윤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공수처의 수사권 부분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들고 있는 위 사정들에 대해 공수처법 등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이에 관한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을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 석방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윤 대통령 기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공수처의 수사권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쟁점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상태에서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면 공소 기각이 돼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공수처의 권한 없는 수사가 인정되면 수사 내용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 다만 법원도 본안이 아닌 구속 취소 여부를 다루는 현재 단계에서 일도양단식으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 무효'라고 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에 본안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2025.02.25 photo@newspim.com ◆ 탄핵심판, "형사재판과 연관 없어"...재판관 심적 부담도 향후 윤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구속취소 결정으로 인해 근시일 내 선고기일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들은 국헌문란으로 볼 소지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며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은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구속이나 공수처의 수사권, 개별 혐의의 유·무죄는 형사재판에서 다뤄질 부분"이라며 "큰 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파면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탄핵심판과는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 판단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법재판관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헌재와 법원의 판단이 크게 엇갈릴 경우 어느 한쪽의 판단에 공정성 부분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hyun9@newspim.com 2025-03-08 20: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