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2보] 김태우 전 수사관 "靑, 김은경 전 장관 감찰보고서 지시"

기사입력 : 2019년02월10일 16:03

최종수정 : 2019년02월10일 16:03

김태우 전 수사관 10일 국회 의원회관 두 번째 기자회견
"청와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찍어내기 감찰 지시"
"흑산도 공항 건설 반대 민간위원 현황 파악 지시...위법이고 월권"
"청와대 ‘윗선’ 지시로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감찰 무마"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이인걸 특감반장과 김태곤 사무관의 지시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감찰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은 10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월쯤 이 특감반장과 김 사무관은 저에게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흑산도 공항 건설에 반대하니 즉시 사표를 받아야 한다. 네가 김 장관에 대한 감찰보고서를 써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일 김태우 전 수사관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드루킹 사건 조회 의혹' 등을 추가 폭로했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9.02.10. sun90@newspim.com

그는 “경찰에서 파견 나온 특감반원 2명에게도 같은 내용을 지시해 제가 쓴 것과 합해 특정인을 찍어내기 위한 감찰보고서를 만들었다”며 “위 보고서는 업무 컴퓨터 화면을 촬영한 사진 파일에도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사무관에 따르면 이인걸 전 특감반장과 김태곤 전 특감반 사무관은 흑산도 공항 건설을 심의 의결하는 국립공원위원회 명단과 반대하는 민간위원이 누구인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저는 국립공원위원회 명단을 입수해 위원들 중 민간위원들이 흑산도 공항건설 반대한다고 보고하니 반대위원 현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위 명단 중에서 반대하는 사람 14명을 파악한 후, 형광펜으로 표시해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흑산도 공항 건설을 찬반 여부는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국립공원위원회의 권한”이라며 “청와대가 민간인 위원들의 찬반 여부를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은 위법이고 월권”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공익제보자 보호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24 kilroy023@newspim.com

김 전 수사관은 또 청와대 ‘윗선’ 지시로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 국장의 비리 의혹 수사도 무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 전 국장이 K모 자산운용사가 420억원 상당의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도록 운정사업본부 등에 압력을 행사하는 등 3건의 비위행위를 자행했다”며 “이는 당시 유재수 국장의 휴대폰 증거 자료 분석 결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 국장의 휴대폰에서는 미국에서 찍은 사진들이 발견됐는데, 벤츠 승용차 2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등 공무원 급여로 누리기 힘든 환경이 다수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녀 학교를 비롯해 워싱턴 DC에서 생활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 국장은 특감반에서 조사받을 시 ‘세계은행(IBRD) 근무 당시 만들었던 해외 계좌에서 자녀 유학비를 송금해줬다’고 진술했다”며 “이 사건을 담당한 모 특감반원이 유재수에게 관련 계좌 등 소명자료를 가져오라 했는데, 이 내용이 그대로 상부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특감반장은 조사결과를 반부패비서관에게 보고했는데, 이때 특감반장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유재수 국장을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그 이후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재수 국장은 수사의뢰는 커녕 징계조차 받지 않고 사표만 쓰고, 오히려 민주당 전문위원과 부산시 부시장으로 영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재수 국장의 비위정보를 수집하고 조사했던 모 특감반원은 그로 인해 오랫동안 음해성 투서를 받는 등 시련을 받았고, 급기야 지난해 6월 저와 함께 원대복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근무하다 검찰로 복귀한 김 전 수사관은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 민정수석 등의 지시에 따라 민간인 사찰이 포함된 첩보를 생산했다는 폭로를 이어왔다.

그는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국가예산 횡령 의혹을 추가 폭로하기도 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자리에서 “특감반 구성원 중 (외근을 하지 않는) 내근 직원에게도 허위 출장신청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출장비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달 31일 검찰에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남양주시병 지역위원장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자신을 고발한 건과 관련해 오는 12일 오전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는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