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 명절 춘제 후 대체로 상승장 출현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올해 중국 증시에 예년과 같은 ‘춘제(春節,설)효과’로 인한 강세장이 재현될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증시 정보플랫폼 윈드(Wind)에 따르면, 지난 17년간 춘제 연휴 후 5 거래일, 20 거래일간 A주 시장은 평균 1.88%, 2.6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춘제 후 20거래일간 하락세를 보인 해는 3차례에 불과했다.
올 들어 증시의 상승 추세도 향후 ‘춘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매체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에 따르면, 중국 증시에서 신년 후 2월 1일까지(총 21일 거래일) 14일 거래일은 상승세를 기록, 나머지 7일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2464.36포인트에서 6.24% 상승한 2618.23포인트까지 올랐다. 거래규모도 2조 7112억위안에 달했다.
각 기관들도 춘제 후 증시 전망을 발표하면서 이른바 ‘훙바오 랠리’(紅包行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쉬위닝(徐玉寧) 민생(民生)증권 애널리스트는 “ 춘제 연휴로 인한 상승장 효과는 뚜렷하다”며 “춘제 후 20 거래일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중소형 종목 중 대장주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왕더룬(王德倫) 흥업(興業)증권 애널리스트는 “ 1분기에 강세장을 보이는 중국의 ‘춘계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당국의 경기 부양책, 통화정책 완화 기조, 해외투자 자금 유입으로 인해 춘제 후에도 상승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왕더룬 애널리스트는 또 부동산, 증권, 혁신기업, 인프라 종목과 더불어 자동차 가전 섹터와 같은 소비재주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슝위안(熊園) 국성(國盛)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기 하강 압박에도 당국의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 개혁조치 심화 등 요인으로 거시 경제가 예상외의 호조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업종별로는 춘제 연휴 전에는 비철금속, 자동차, 철강 등 경기민감성 종목이 강세를 보이다가 설 이후에는 소비재 종목과 같은 경기방어주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태(華泰)증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대형주로 구성된 상하이50지수(SSE50) 및 상하이선전(CSI) 300지수는 춘제 전(前)에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형 종목 위주의 중소판(中小板), 창업판(創業板) 지수의 경우 대체로 춘제 연휴 후(後)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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