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웅진그룹이 추가 자금 확보를 통해 기존 계획보다 코웨이 지분을 더 사들일 계획이다.

22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웅진은 코웨이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총 2조원 규모의 자금모집을 계획중이다. MBK파트너스와 계약한 코웨이 인수 규모 1조6800억원에 3200억원 가량이 추가되는 셈이다. 코웨이 주가가 8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200억원으로 5% 가량의 추가 지분 매집이 가능하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와 인수금융 주선사인 한국투자증권 등 기존 공동 인수단 멤버는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웅진씽크빅을 차주(코웨이 지분 담보)로 1조1000억원 가량의 인수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스틱은 코웨이 인수주체인 웅진씽크빅이 발행하는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중인 웅진씽크빅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해 자체 자금과 모회사인 지주사 웅진으로부터 지원받는 금액 등 총 4000억원을 웅진그룹이 마련할 예정이다. 웅진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2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뒤 이 돈을 웅진씽크빅에 대여금 등의 형식으로 내려줄 예정이다.

웅진 관계자는 "많은 파트너들이 코웨이와 웅진에 대한 역량을 믿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수자금인 1.68조보다 많은 2조의 자금조달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처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저평가된 코웨이의 지분을 장내매수하고 주가를 부양하는 것은 물론 배당성향을 유지해 친주주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웅진은 코웨이 경영권 지분과 배당을 높여 코웨이 운영과 현금흐름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볼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사진=웅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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