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아차 '쏘울부스터' 출시
렉서스·아우디·DS 등 수입차 가세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올해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돌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차의 '쏘울 부스터' 등 신차 출시가 이어지며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쏘울 부스터EV. [사진=기아자동차] |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오는 23일 소형 SUV로 탈바꿈한 쏘울 3세대인 쏘울 부스터를 출시한다. 현재 티볼리와 코나가 양분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쏘울 부스터가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쏘울 부스터는 최첨단 멀티미디어, 안전 사양 등으로 젊은 층과 초보 운전자들을 공략한다. 사운드 무드램프 탑재와 블루투스 멀티커넥션 기능이 적용됐으며, 스마트크루즈컨트롤·차로이탈방지보조 등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이 적용됐다.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쌍용차가 티볼리를 출시한 이후 급성장했다. SUV 선호 경향에 따라 '생애 첫 차'로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지속 성장해오고 있다. 작은 차체로 실용성이 좋으면서도 높은 시야, 넓은 공간 등 SUV의 강점을 지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4년 3만3000대에 불과했던 소형 SUV 판매량은 4년 만에 4.6배 증가해 지난해 15만3000대를 기록했다.
현재 소형 SUV 시장은 쌍용차 티볼리와 현대차 코나 두 차종이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나가 5만568대로 티볼리(4만3897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기존 소형 SUV보다도 더 작은 SUV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오는 7월 코나보다 작은 차체로 설계된 SUV '베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는 베뉴-코나-투싼-싼타페-펠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기아차도 경차보다 크고 소형차보다 작은 SUV인 SP2(프로젝트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 판을 키웠던 '티볼리'도 하반기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로 왕좌 회복에 나선다.
수입차들도 소형 SUV 시장에 가세해 국산차 브랜드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렉서스는 올해 3월 서울모터쇼에서 UX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에서 브랜드를 런칭한 DS 오토모빌도 하반기 'DS 3 크로스백'을 선보인다. 아우디 또한 Q2 도입 시기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소형 SUV 구매 후 같은 브랜드의 중·대형 SUV로 넘어가는 잠재 고객도 잡을 수 있다"며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가장 큰 소비층인 30대를 공략하기 위해 소형 SUV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