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은행업계에 '효율화' 바람이 불고 있다고 15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금융업계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일부 점포에선 현금 취급 업무를 중단하는가 하면, 은행들 간 ATM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확산되고 있다.
아오조라은행 내 설치된 ATM [사진=NHK] |
방송에 따르면 일본 아오조라(あおぞら)은행의 도쿄(東京) 세타가야(世田谷)구 출장소는 올해 4월부터 현금 취급 업무는 맡지 않을 예정이다. 창구를 통한 입·출금 업무도 사라진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점포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운용 상담이 주로 이뤄진다. 원래부터 현금 취급 업무가 적었기 때문에, 향후 출금 등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점포 내에 있는 제휴은행의 ATM를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출장소 담당자는 "운영시간 후 매일 진행되는 현금 확인 작업 등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효율화를 통해 생기는 여력을 통해 상담 업무에 충실하게 하겠다"고 했다.
아오조라 은행 뿐만이 아니다. 저금리 상황이 오래 이어지면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일본의 은행업계에선 최근 효율화 바람이 불고 있다. '메가뱅크'라 불리는 미쓰비시(三菱)UFJ와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는 최근 점포 외에 위치한 양사의 ATM을 공동이용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일손 부족의 영향까지 겹친 지방 은행에서도 보이고 있다. 방송은 "지방 은행 가운데엔 평일 낮에 휴식시간을 설정해두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효율화 방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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