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올해 실적 '적신호'..."영업익 50조도 쉽지 않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8일 11:48

최종수정 : 2019년01월08일 17:04

반도체 업황 둔화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실적 주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에도 연간 영업익 2017년에 못미칠 듯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반도체 업황 둔화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이 어둡다.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냈지만 반도체 부진으로 4분기 어닝쇼크 성적을 냈고 기대했던 영업이익 60조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50조원에 못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8일 연결재무제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계속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로 인해 올 1분기 실적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1조6400억원과 58조4300억원이다. 2분기에는 이보다 떨어진 영업이익 11조3800억원, 매출액 57조88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로는 영업이익 49조6500억원, 매출액 242조32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58조8900억원)보다 10조원 가령 적다. 특히 영업이익 50조원을 돌파했던 2017년 실적(53조64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 실적에 중심이 되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경우 올 1분기 7조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실적을 냈던 지난해 3분기(13조65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주저 앉는 셈이다.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예상 반도체 영업이익(약 9조원)보다도 낮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9조원 중후반대, 연간으로는 43조~44조원 수준일 것 같다"며 "반도체 부문만 보면 30조가 채 안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저하고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은 하반기 성수기 영향 속 신규 CPU 증가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 수급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수요 부진 영향으로 D램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며 "CPU 출시 등으로 서버 수요가 회복되고 하반기부터 업황이 반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쉽게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가격 하락세 영향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가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7%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제한될 수 있고 주요국들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 반도체나 스마트폰, 가전 등의 수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재윤 연구원은 "올해는 메모리 업종은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기존 예상보다 메모리 반도체 단기 시황이 악화된 만큼 개선되는 시점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약세를 보이겠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점차 안정화 되고 폴더블폰·5G폰 등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부터는 긍정적 실적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