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주관사 선정.. 내년 기술성평가 계획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바이오벤처 모든바이오가 인삼 추출물인 '진세노사이드'에 대한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신약 개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상장 준비 작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진하 대표이사 [사진=김양섭 기자] |
이진하 모든바이오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고순도의 진세노사이드의 대량생산이 가능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신약 개발과 관련해서는 현재 염증 및 암과 관련된 다수의 표적 단백질을 선정해 세포 및 동물실험을 진행중이며 활성이 좋은 물질을 중심으로 비임상 단계인 독성실험과 약물동태를 확인하는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 IND(임상계획승인)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바이오는 인삼 추출물인 30여종의 진세노사이드를 기반으로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존재하는 사포닌을 일컫는 말로 특이한 화학구조를 가진 인삼(Ginseng)배당체(Glycoside)를 말한다.
모든바이오는 두종의 표적 단백질과 관련된 질환인 비알콜성지방간염, 황반변성, 류마티스관절염, 루프스, 다발성 경화증, 혈액암, 치매 등을 타깃으로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 대표는 "세포실험 결과 대조 약물과 비교하여 동등한 수준의 활성을 확인했다. 인삼에서 추출 정제한 진세노사이드는 합성약물에 비해 독성이 작을 것이라 예상되며 현재 진행중인 독성 및 약물동태실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신약 개발 전문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100여종의 암세포에 대하여 30여종의 진세노사이드가 어떤 암세포에 항암효과가 있는지 탐색중에 있다"면서, "여기에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면 표적항암제 개발을 위한 추가연구를 진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모든바이오] |
올해부터는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등의 원료 공급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킬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작년까지는 기초연구에 집중하느라 매출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서 "우선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등의 원료공급과 제품개발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품의 경우 몇몇 회사로부터 진세노사이드 Rg3가 포함된 마스크팩이나 영양크림의 개발 의향을 확인했고, 건기식의 경우도 Rg3나 CK(Compound K)가 보강된 차별화된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작업은 올해부터 준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연내에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을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연구결과에 따라 임상1상에 진입 후 국내외 라이선스아웃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기술성 평가를 받고 기술특례 방식의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식은 38커뮤니케이션, 피스톡 등 장외거래 사이트 등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최근 진행했던 유상증자 가격(주당 3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시가총액은 약 220억원 정도다.
◆ 이진하 대표이사 프로필
1969년 출생
1995년 충남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1997년 ~ 1999년 로터디벨로프먼트코리아 컨설턴트
2000년 ~ 2012년 한국IBM SWG 컨설팅 사업부 팀장
2016년 ~ 현재 ㈜모든바이오 대표이사
이진하 대표이사. [사진=김양섭 기자]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