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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 선임 결정적 이유…“임직원 단합”

기사입력 : 2019년01월04일 11:21

최종수정 : 2019년01월04일 11:21

3대 키워드, 신한문화 강화·디지털 금융 리더십·매트릭스 사업 발전
"미래사업 대비하면서, 조용병 회장의 미래사업과 조직안정에 부합"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진옥동 신한은행장 후보자의 결정적인 선임 배경은 ‘조직관리’ 능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Way’로 불리는 신한은행만의 기업문화를 살려 임직원을 하나로 묶어 줄 적임자로 기대를 받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달 27일 서울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진옥동 은행장 후보자에 대한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서 정한 자격기준 적합여부 등을 검토한 끝에, 신임 은행장으로 추천했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은행장 후보자를 결정한 데 따른 최종 결정이다.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는 재적인원 총 5명(사외이사 4명)이 모두 참가했다. 사외이사인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 교수(임추위 위원장), 황선태 유한 로고스 변호사, 황국재 서강대 회계학과 교수, 이성우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사내이사인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내정자 [사진=신한금융]

임추위는 진 행장 후보자의 ‘조직관리’ 능력에 가장 큰 점수를 줬다. 회의록을 보면 “신한문화 계승·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로 임직원을 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은행장 후보로서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신한WAY’로 대표되는 독특한 기업문화가 있다. 일본 주주들을 중심으로 외풍을 차단하고, 회사 내에서는 파벌을 허용하지 않는 CEO 중심의 일사불란(一絲不亂)한 조직이다. 그러나 과거 신한사태로 틈이 생겼고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의 임기 1년여(2020년3월)를 남기고 자칫 경영권 다툼 우려도 나왔다. 이러자 사외이사들이 조직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지배구조규모 중 CEO의 적극적 자격요건에도 다른 은행에서는 보기 힘든 경영철학인 ‘신한 가치 구현능력’이 담겨있다.

임추위가 이번 행장 결정 요건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된 금융환경 대응력을 포함시킨 점도 눈에 띈다. 의사록에서 진옥동 행장 후보자는 “디지털 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변화지향적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장 선임평가에 ‘디지털’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경영관리, 사업추진 역량을 갖췄다”면서 “시장 내 신한은행의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 핵심사업인 매트릭스(Matrix) 사업부문 대한 지원 역량도 높게 평가했다. 신한지주 자회사인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은 GIB(글로벌자본시장), GMS(고유자산운용), WM(자산관리)부문으로 분리 및 통합하고 각 부문장은 각사 CEO가 맡아 책임지고 있다. 조용병 회장이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만든 조직운용방법이다. 그래서 조 회장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는 행장이 필요했고, 진옥동 후보자가 결정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임추위의 진옥동 행장에 대한 선임 평가결과에 신한은행의 향후 3대 키워드가 조직관리, 디지털금융, 매트릭스라고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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