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패기 vs 경륜' 김기문 이재한 중기중앙회장 후보 맞대결 눈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민주 민경하 기자 = '패기냐, 경륜이냐?'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김기문(63) 전 중기중앙회장과 이재한(55) 중기중앙회 부회장의 맞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사실상 던진 후보들 가운데 김기문 이재한 후보는 경륜과 패기에서 각각 선두에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차기 26대 중기중앙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 중소기업 정책을 함께 조율하는 자리. 어떤 성향을 가진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향후 중소기업 정책도 달라지게 된다. 공교롭게도 두 후보의 연고지는 동일하게 충북이다.   

이재한(왼쪽) 중기중앙회 부회장,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 김기문, 8년 회장 경륜

김기문 전 회장은 2007~2015년 8년동안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해 중소기업계에 인맥이 풍부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중기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중기중앙회 선거는 대의원(산업별 조합장) 500여명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며 "중기중앙회장을 8년 역임하면서 쌓은 인맥이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한 창업가로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도 있다. 김기문 전 회장은 충청북도 증평에서 유복한 종갓집 종손으로 태어났지만 가세가 기울어 충북대 축산학과를 중퇴하고 솔로몬 시계공업에서 영업이사로 일하다 1988년 단돈 500만원으로 로만손(현 제이에스티나)을 창업했다. 시계 산업이 쇠락기에 들어서자 로만손을 고급 주얼리 생산 기업으로 혁신했다. 

그렇지만 이런 경륜과 성과는 김 전 회장이 넘어야할 도전이기도하다.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경일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김기문(오른쪽)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노영민 주중한국대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이에스티나]

그가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한 기간이 박근혜(2013~2017) 이명박(2008~2013) 대통령 재임 기간과 겹치다보니 '올드보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고 있다. 내년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당선될 경우 지금의 문재인 정부와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낳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재임 기간에 진행한 외형 확장이 다시 시작될 경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 전 회장은 재임 기간에 홈앤쇼핑과 에스엠 면세점 설립, 노란우산공제 도입 등으로 중기중앙회 외형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김기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렇지만 중기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외형 확장에 따른 부작용과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다"며 "지금같은 저성장 시대에는 박성택 현 회장의 조직 내실 다지기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문재인 정부와 교감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얼마 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노영민 주중한국대사와 자리를 함께했다. 

이재한,  文정부 친(親) 중기정책 이해도 높아

이재한 부회장은 이번 중기중앙회장 후보 가운데 최연소답게 실험 정신과 비전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중기중앙회를 이끌 경우 혁신적인 정책이 예고되고 있다. 

이재한 부회장은 올해 초 북미ㆍ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경협이 이슈로 떠오르자 중기중앙회와 소속 조합 중심의 북한 시장 공동 진출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북한의 시급한 현안인 시멘트, 도로 등의 사회기반시설과 음식료, 의류가 중기 적합 업종이라는 점을 감안한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기문 전 중기중앙회장과 이재한 부회장 비교. [자료=뉴스핌]

내년 2월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치면 △ 협동조합 중심으로 중기중앙회 혁신 △ 현재 '담합'으로 금지돼 있는 중기협동조합의 공동행위를 법과 제도의 한도 내에서 허용 △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개발 등을 공약으로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약 가운데 상당수는 그가 현실 비즈니스를 직접 체험하면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2년 스물아홉 나이에 주차설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용산업을 창업해 강소기업으로 키웠다. 주차설비업이 뜨자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중소기업의 현실을 체험했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와 실상에 기반한 대안과 정책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와 교감이 원만하다는 강점도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대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민주당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그의 오랜 지인이다. 

10년 가까이 중기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중기중앙회에 인맥도 두텁다.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용희(87) 전 국회부의장이 그의 부친이다. 

이재한(맨 오른쪽) 중기중앙회 부회장이 지난 4월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맨 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이재한 부회장은 2015년 제25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서 박성택 현 회장의 당선에 기여했다. 당시 박성택 회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정부·중앙회·산업별 조합이 공동 출자한 ‘조합 공동 구매·물류회사’ 설립 △조합 활동지원을 위한 ‘지역별 공동 비즈니스 오피스 센터’ 구축 △단체수의계약제도의 합리적 부활을 위한 ‘단체인증 우선구매제도’ 도입은 이재한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풍부한 선거 경험은 그의 약점이자 강점이다. 

그는 2012년(19대), 2016년(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런 경험을 가진 그는 최근 사석에서 "선거가 두렵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이런 인식이 오히려 노련한 후보의 증거라는 평가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